말씀을 걷다 Mosaic Ministry, 민수기 25-28장
1. 민수기 26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2차계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2차 계수의 목적은 가나안에서 그들이 차지할 기업을 분배하기 위해서 입니다. 민수기 26장부터 마지막 36장 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하여 마지막 준비를 하는 장면입니다. 가나안 땅에서 기업의 분배를 위해서 2차 계수를 마쳤는데 이 기업의 분배는 20세 이상 남자에게만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민수기 27장에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이 모세에게 와서 기업을 분배해 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셉의 아들 므낫세의 종족들에게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들이 찾아 왔으니 그의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민수기 27:1)
2. 모세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20세 이상의 남자를 조사하여 계수하였고, 그 수에 따라 제비를 뽑아 땅을 나눠주게 합니다(민수기 26:51-56). 그런데 땅 분배가 끝 난 후에 슬로브핫의 딸들이 모세와 제사장 그리고 온 회중 앞에 서서 항소합니다. “그들이 회막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민수기 27:2) 그리고 그들은 ‘내 아버지는 아들 없이 죽었으나, 아버지의 이름을 남기고 싶으니 우리들에게도 땅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약 200만명의 이스라엘 민족 앞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명을 따라 한 일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한 것입니다.그리고 모세는 하나님께 여쭙고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들을 인정하십니다 그들의 말이 옳다고 하시고 그들에게 그 아비의 기업을 주어 절대 끊기지 않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사건의 간단한 내용입니다.
3. 그러나 이 슬로브핫 딸들의 항소사건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민수기에서는 슬로브핫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 딸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슬로브핫의 다섯 딸은 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와 디르사입니다.
슬로브핫은 요셉의 후예입니다(민수기 27:1). 그는 젊은시절에 애굽의 노예로 살았던 사람으로 모세의 인도에 따라 애굽에 내려진 10가지의 재앙을 보았고, 홍해의 기적을 경험하고 매일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먹으며 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에게 주신 언약, 십계명 돌판을 직접 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과 언제나 함께하고 계심을 성막을 통해서 알았을 겁니다. 이렇듯 슬로브핫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느끼면서도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불평하고 과거의 종으로써의 삶을 그리워하여 하나님께 범죄했던 평범한 이스라엘 사람이었습니다.
4. 그런데 그는 아들 없이 딸만 다섯을 가진 아버지였습니다. 특별히 막내 디르사라는 무척 예쁜 딸을 두었습니다. 아가서 6:4에 가면 “내 사랑아 너의 어여쁨이 디르사 같고”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디르사’라는 이름은 ‘기뻐하는’이라는 뜻입니다. 이 평범한 슬로브핫은 우리 아버지 일수도 있고, 우리 일수도 있습니다. 이 다섯명의 딸이 이 ‘평범한 아버지의 이름을 위해’ 오늘 본문의 일을 한것입니다. 슬로브핫은 광야에서 1세대로 죽었지만 슬로브핫은 죽어서도 자신의 이쁜 딸들 때문에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슬로브핫’은 광야에서 죽어간 출애굽 1세대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의 다섯 딸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먼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야 하는데, 먼저
그들은 이스라엘 족속 중에서 절대 약자들이었습니다. 남자가 아니면 인구에도 들지 못하던 그 때, 아버지도 죽고 남자 형제도 없었던 딸들, 사막 위에서 태어나서 사막을 횡단하며 서로가 서로를 기대어 살아온 딸들이었을 겁니다. 그들에게 가족은 다섯 자매 뿐입니다. 그들에게는 기업이 없었습니다.
5. 이 슬로브핫의 딸들이 온 회중 앞에 서서 이야기 할 때 많은 이들이 수근거렸을 겁니다. 모두들 축복의 땅 때문에 기뻐하고 있을 때, 딸들의 의의 제기는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았을 것입니다. 그냥 시집이나 가지! 지들이 뭐라고 기업을 요구해서 온 이스라엘을 들 쑤시나! 이제 가나안이 코 앞인데, 슬로브핫의 딸들은 주변의 무수한 비난 속에서 용기있게 나와서 당당하게 자기들의 기업을 주장한 것입니다.
6. 먼저 그녀들은 고라의 사건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하나님과 모세에게 대들었다가 끔찍한 죽음으로 끝난 고라의 반역을 슬로브핫의 딸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그들이 모세 앞에서 나섰다는 것은 본인들이 고라처럼 끔찍하게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그 자리에 선 것입니다. 땅이 열려서 그들을 그 자리에서 삼키게 할 수도, 화로에서 불이 튀어나와 그들을 다 태워버릴 수 도 있음을 알았을 겁니다. 그 당시의 문화로서는 사람의 축에도 속하지 못한 여인들, 그들은 비난 여론과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용감하게 나와서 이야기 한것입니다.
7. 무엇을 위해서? 바로 ‘아버지의 이름을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진 ‘현제 삶을 위해서’ 입니다. 그녀들에게 가나안 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이자 앞으로 그들이 먹고 살아갈 삶의 밑천입니다. 그리고 끝내 그들의 옳음을 하나님께 인정받고 그 유산을 약속받게 됩니다.슬로브핫의 딸들과 슬로브핫의 이름은 이제 성경책에 새기어져서 영원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평범한 슬로브핫의 이름과 그 다섯의 딸 모두의 이름 말라, 노아, 호글라, 밀가와 디르사는 민수기 26:33과 27:1, 36:11, 그리고 여호수아 17:3에 네번씩이나 반복되어 언급됩니다. 슬로브핫은 평범한 사람이고, 그의 딸들은 장자나 장자권을 가진 자도 아니고, 예수님의 족보에도 들어가지 않는 딸들의 모든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다같이 기록된 것은 슬로브핫과 그의 딸들 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슬로브핫의 딸들의 행동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8. “그들이 회막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민수기 27:2-4)
여자들의 은사는 잘 따지는 것입니다. 제 2차 계수안에 이 슬로브핫의 딸들은 계수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가나안에 들어갈 텐데, 토지를 분배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딸들은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가서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해서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가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라는 말 속에서 우리는 슬로브핫 딸들의 관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땅을 얻고자 하는 욕심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의 관심은 땅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름>이었고, 하나님의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명예와 그 자녀가 하나님이 준비하신 축복을 누리겠다고 주장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9. 하나님께 약점이 있을까요? 바로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자에게 무궁무진하게 약하십니다. 만약 여러분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고 기도를 포기하고 계신분이 계십니까? 지금 이곳의 삶이 힘들다고 어렵다고 원망어린 기도를 드리고 계신분이 계십니까? 조용히 하나님께 속삭이십시오.
“아버지…”
이 아버지에게는 논리도 없고, 인과율도 없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사랑만 있습니다.
10. 슬로브핫의 딸들은 이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나왔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간증합니다.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그 약속의 땅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라는 뜻입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구하는 마음은 하나님의 나라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입니다. 슬로브핫의 딸처럼 우리도 그렇게 구해야 합니다. 그냥 예배당에 왔다 갔다 하지 말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구해야 합니다. 그들은 여자였기 때문에 기업을 분배받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상관이 없습니다.아버지의 이름으로 구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아버지의 이름으로’ 구하는 자에게 약속한 기업을 주십니다. 이들이 얼마나 그 가나안 땅을 열망했던지, 얼마나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했는지 당돌하게 모세에게 나와서 기업을 요구합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한것입니다. 이렇게 신앙은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분배받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그 약속의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민수기 27장에 슬로브핫의 딸들의 믿음이 기록된 것은 우리에게 거울이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정도의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11.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받게 하되 그들의 아버지의 기업을 그들에게 돌릴지니라.”(민수기 27:6-7) 우리가 이렇게 믿음으로 나가면 하나님께서는 옳다고 하시며 그 믿음을 보증해 주십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여자가 기업을 분배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구하니 하나님이 옳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동의요 보증입니다.
12. 그런데 이 말씀에는 중요한 영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면 민수기 27장에 숨겨진 영적인 비밀은 무엇인가?
이 슬로브핫의 딸들, 당시 이스라엘 문화에서 ‘여자’는 항상 제외된 존재입니다. 그들은 계수에 들지도 못하고, 하나님 나라를 기업으로 받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여자, 이방인, 짐승이 동격입니다. 이에 반해서 이스라엘 백성의 남자는 여호와의 장자들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서 제외된 사람들이 바로 이방인과 여자입니다.
이방인은 할당된 하나님 나라의 기업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마치 슬로브핫의 딸들과 똑같습니다. 소망이 없고 가능성이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이 이방인과 여자는 곧 구원에서 제외된 인간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13. 그러면 이방인의 소원이 무엇입니까? 두가지입니다. 하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아버지의 기업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구스여인을 취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구해주시는 것의 상징입니다. 이방인들이 간절히 하나님의 기업을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 천국의 기업을 허락해 주십니다. 자격을 논하면 천국의 축복에서 제외된 죽을 수 밖에 없는 인생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천국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슬로브핫의 딸들입니다.
14. “슬로브핫의 딸들의 말이 옳으니라”
이 말씀은 그들의 믿음을 인쳐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천국백성이 되었는데, 우리는 값없이 은혜를 받은 이방인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아버지의 기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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