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미니스트리

이사야 13-16장

제주한교회 2020. 7. 10. 09:18

모자이크 미니스트리 <말씀을 걷다> 이사야 13-16장

1. 이사야 13장에서 23장까지는 열국에 대한 심판이 선언되고 있습니다.

이사야 11장에서 우리는 임마누엘의 결국 완성할 나라를 약속받았습니다. 그 나라는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충만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12장에 오면 이 약속을 받은 이사야의 찬송이 나옵니다. 그리고 13장에 바벨론 심판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약속된 나라, 어린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는 나라와 이어나오는 대목이 왜 바벨론에 대한 심판인가? 이 심판의 내용이 굉장히 잔혹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도덕책 정도로 읽는 사람은 이러한 성경말씀의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2. 이사야의 활동시기에 유다에 가장 강한 적대국은 앗수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바벨론을 저주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간이 흘러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에게 망합니다. 그리고 바벨론은 고대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이 됩니다. 그래서 ‘바벨론’은 이 세상이 가지는 ‘최고의 힘’을 상징하는 것이고, 이를 심판하는 것은 그 최고의 ‘힘에 대한 심판’입니다. 이 심판의 날을 성경에서는 ‘여호와의 날’이라고 합니다(이사야 13:9).

3. 바벨론의 심판은 그들의 악행을 넘어선 더 본질적인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것은 바벨론으로 상징되는 세상의 가치관에 대한 심판입니다. 성을 쌓고 중심으로 삼은 그 ‘가치관’은 ‘인위’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인본주의 가치관은 인간의 역사와 더불러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반영합니다.

4.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과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채우는 것을 방해하거나 타협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이스라엘과 바벨론의 심판에서 두드러지게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5. 이스라엘의 잘못으로 바벨론이 들어와 이스라엘을 치는데 이것이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입니다. 예를 들면 교회가 잘못되면 세상의 것을 들어 교회를 치십니다. 그러나 바벨론을 치심으로, 이스라엘 보다 큰 힘의 ‘세상의 권세’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것도 ‘제거’하십니다. 교회가 잘못해서 세상이 교회를 쳤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6. 그리하여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이스라엘의 심판과 바벨론의 심판, 곧 이스라엘과 바벨론, 이 둘이 공통분모가 없는 반대조건과 상황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바로 이 패턴이 이사야에서 반복됩니다.

7. 바벨론은 하나님 없이 만족할 수 있다는 어리석은 가치관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가치관입니다. 세상은 하나님 없이도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하는도다”(시편 14:1a)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승리가 헛되다는 것을 알자 그들은 두려워합니다(시편 14:5).

8. 우리는 누구나 젊어서 꽃다운 시절, ‘잘난척’이라는 꽃이 만개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거울을 들여다보면 꼬부랑 인생이 되었습니다. 여권 사진을 만들 때 6개월 이내에 찍은 사진을 내라고 하는데, 자꾸 10년전 사진을 꺼내옵니다. 붙잡을 수 없는 것을 잡아 두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세상에 속한 것은 결국은 한 줌 흙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나를 통해 증언으로 묻어나와야 할 나이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이끄신 지금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없으면 세상적인 자랑으로 끝이고, 그것은 그저 지나간 일에 불과해집니다. 모든 믿는 자에게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은 바벨론의 승리, 영광, 그 바벨론의 가치가 얼마나 허무하고, 그것을 하나님이 얼마나 미워하시는가를 통찰하는 것입니다.

9. 이사야 13-14장에 나타난 바벨론의 심판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포로 잡아갔기 때문에 심판하셨다는 그런 의미에서 바벨론에 대한 심판이 아닙니다. 이 메세지는 바벨론으로는 생명과 진리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실함이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성실함은 명예지만, 생명과 진리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10. 세상은 자랑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감사합니다. 자랑은 쥐어짜고 휘두르는 것, 상대를 꺽어야 나오는 것이고, 감사는 차고 넘쳐서 주변에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