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미니스트리

창세기 43-47장

제주한교회 2020. 10. 14. 14:24

말씀을 걷다 Mosaic Ministry, 창세기 43-47장

1. 형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고 요셉은 형들을 알아봅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 후, 형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아직 하나님의 섭리과 계획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았고, 형들에게 받은 상처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요셉이 형들을 시험하는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먼저 형들을 간첩으로 몹니다. 그러자 형들은 자신들은 간첩이 아니라고 하면서, 12형제가 있고 하나는 죽고, 막내는 집에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요셉은 시므온을 인질로 잡고 막내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합니다. 형들이 집에가서 베냐민을 데려가려고 하자 야곱은 요셉을 잃었는데 베냐민도 잃을 수 없다고 합니다. 요셉과 베냐민은 라헬의 소생으로 야곱이 아끼는 자녀였습니다.

2. 그러나 양식도 떨어졌고 형들이 야곱을 강권합니다. 그래서 결국 베냐민을 보내게 됩니다. 요셉은 베냐민의 보따리에 은잔을 몰래 넣고 그것을 훔쳤다는 누명을 씌웁니다. 후에 그것이 발견되고 요셉은 베냐민이 훔쳤으므로 그가 종이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유다가 요셉에게 ‘베냐민의 형은 죽었고, 이 아이만 남았는데 이 아이마저 죽으면 아버지가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종으로 삼으시고 베냐민을 놓아달라’고 반복되는 호소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요셉이 울고 형들 앞에서 자기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요셉은 자신이 그렇게 고생한 것이 형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일로 인하여 요셉 자신도, 그리고 형들도 하나님께 훈련받았다는 것을 항복하게 됩니다.

3.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세기 45:5)

이 말씀을 통해서 요셉은 형들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고 실제로 형들의 모습 속에서 이것을 확인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더 나가서 자기 집안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4. 이어서 봅니다. “이 땅에 이 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 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에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창세기 45:6-8)

5. 지금 요셉 자신의 전 생애에 대한, 이해할 수 없었던 고난과 억울함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풀리는 장면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 중 에서 놓치면 아까운 것은 요셉의 인생만이 하나님이 간섭하신 것이 아니라, 그 형들의 인생도 하나님이 간섭하신 것이 보입니다. 이것은 ‘요셉의 위치’를 성경안에서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클루(clue)가 됩니다.

6. 사람들은 요셉에 대해서 꿈 꾸는 자, 그리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여 애굽의 통치자가 되는 영웅적인 인물로 그려내기를 좋아하며 그것을 신앙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요셉같은 사람 아니면 요셉같이 되지 못한 실패한 사람, 요셉같이 되려는 과정에 있는 사람… 이렇게 적용됩니다.

7. 그러나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요셉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구속이 야곱의 가정에 이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요셉은 거기에 쓰임을 받은 것입니다. 상기한 요셉의 고백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과 그 후손들을 세상에 두시려고 먼저 애굽에 보내셨고, 애굽의 최고 통치자로 삼으셨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8. 요셉이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공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이게 중요한 이유는 내 인생을 내가 주도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주권아래 살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스스로가 주인된 인생은 자기가 잘하면 교만해지고, 못하면 실패자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인되시면, 나의 잘남도, 나의 못남도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 가운데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의 근시안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선한 일로 인도하시고 이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