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미니스트리

출애굽기 21-24장

제주한교회 2020. 12. 1. 11:14

성경통독, 말씀을 걷다 Mosaic Ministry, 출애굽기 21-24장

1.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유월절이라고 하는 무교절과 보리수확을 하는 맥추절 그리고 가을에 거둔 곡식을 창고에 저장하는 수장절이 있습니다.수장절의 다른 이름은 초막절입니다. 왜냐하면 결실한 곡식을 창고에 저장한 후에 광야생활을 잊지 않도록 초막을 짓고 밖에서 잠을 자는 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2. “너는 매년 삼 차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칠 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지니라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너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니라. Three times a year you are to celebrate a festival to me” (출애굽기 23:14-17)

“… you are to celebrate a festival to me.” 는 절기를 지키는 방법으로 즐거움, 축제와 기념의 의미가 있습니다. 곧 절기를 어떻게 지키는가의 규범보다 그 의미를 새기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여호와를 즐거워 하는 것입니다.

3. 절기는 일년 중에 특별한 날을 정해서 일년의 삶의 중요한 것들을 기념하는 것이 절기입니다. 절기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매 해 속에서 역사적인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며, 특별한 날을 정해서 ‘삶의 전부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절기를 지키면서 하나님의 구원과 신실하신 인도하심을 기념하고, 즐거워하며 축제를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오늘 우리에게 매주 중요한 ‘예배’에 대한 교훈을 줍니다. 주일에 예배하는 것은 ‘그 날만’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함께하신 하나님을 기념하며 기뻐하는 축제입니다.

4. 또 예배는 안식일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안식일은 창조를 다 하신후에 일곱째날 하신 것입니다. 인간은 창조의 과정에서 맨 나중에 지어졌으므로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안식일은 첫날로 이미 창조된 하나님의 작품을 즐기고, 다스리고, 감격하는 날입니다. 그러면 이 기쁨과 감사와 감격이 무엇인가? 곧 하나님이 지으신 결과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일은 지난 주중의 삶의 자리에 대한 감사여야 합니다.

5. 크리스찬 달력에 주일이라는 빨강글씨가 굳이 맨 앞에 나와있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또 나와있어도 상관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맨앞이냐, 맨 나중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어떤 ‘의미’을 부여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성일은 주일 하루만이 아니라, 모든 삶의 날이며, 그것을 기억하여 감사하고 즐기도록 ‘주일에 모이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일은 무엇에든 풍성하고 차고넘치는 것이 좋습니다.

6. 주일을 맞이하는 좋은 태도는, 자랑스럽게 하나님을 즐기고, 만나는 성도들을 축복하고, 맛나게 먹고, 즐겁게 지낼 생각을 하면서 예배당에 오면 됩니다. 설교가 들리면 들으면 되고, 안들리면 ‘주님 품 안에서’ 좀 졸아도 됩니다. 잠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말씀드릴 테니 잠 못자는 제게 물어보십시오. 전에는 설교할 때 열심히 받아 적는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조는 분도 사랑스럽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때가 되면’다 듣고 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7. 주일을 부요하게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당회원이기 때문에… 나는 봉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손에 힘을 주었다면 힘빼시고 푸시는게 좋습니다. 안식일, 예배, 축제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잔치에 초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예복만 입으면 됩니다. 우주와 만물의 주인이신 주님이 주인공된 잔치가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면 우리의 모임, 예배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그려낼 수 있습니다.

8. “너는 여섯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너는 엿새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은 쉴 것이며,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출애굽기 23:10-12)

상기한 말씀은 안식일에 관한 법입니다. 앞에서 예배를 축제라했습니다. 축제는 무엇에든 풍성한 것입니다. 그것이 흘러넘칩니다. 그것이 가난한 자와 들짐승에까지 미치고, 소와 나귀와 고용인과 나그네에까지 미치도록 풍성합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이 모든 피조세계에 미치는 것이 예배입니다.

9. 결국 신앙이란 우리가 가진 개인적이고 내적인 신앙고백이, ‘나’라는 개인의 실존에 속박되지 않고, 관계적, 사회적, 역사적 사건 속에 펼쳐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 신앙은 사회정의나 정치 경제 인권 등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10. 그러나 우리가 분별해야 하는 것은 사회정의가 기독교 신앙을 대치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핵심이 아닙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에게, 창조의 내용과 목적이 삶의 모든 정황에서 차고 넘쳐 흘러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적용하는 성도의 자리입니다. 곧 우리가 사는 삶의 자리, 세상 속에서의 자리와 예배의 자리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데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