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목사 메세지

현실의 고난

제주한교회 2024. 5. 20. 10:50

데살로니가

데살로니가는 마케도니아의 수도입니다. 마케도니아는 에게해 동쪽에 위치한 지금의 그리스지역으로, 이 지역은 풍요로운 농경지를 가지고 있었고, 해로와 육로를 연결하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알렉산더의 고향입니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사도행전 16장 9-10절]

아시아로 가려던 바울은 2차 전도여행에서 환상을 보고 마케도니아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마케도니아(마게도냐)로 가는 길을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고발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사도행전 16장 21-23절]

그들은 먼저 빌립보로 갔지만 그곳에서 많은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힙니다. 그 감옥에서도 그들을 복음을 전하면서 마게도냐로 향하는 길을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 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 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사도행전 16장30-34절]

이렇게 여러 고난들을 경험하면서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거쳐 결국 마케도니아의 수도인 데살로니가에 이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세차례 강론을 했습니다. 그때에 바울의 강론을 듣고 많은 귀부인들과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듣고 격노한 유대인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의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따르나, 그러나 유대인들은 시기하여
저자의 어떤 불량한 사람들을 데리고 떼를 지어
성을 소동하게 하여 야손의 집에 침입하여
그들을 백성에게 끌어내려고 찾았으나"
[사도행전 17장 4-5절]

바울일행을 향한 유대인들의 핍박이 거세지자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바울일행을 베뢰아로 피신시키게 됩니다.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그들이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사도행전 17장 10절]


바울일행은 베뢰아로 가서도 복음을 전하고 베뢰아에서도 복음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가는 곳마다 복음의 영향력을 미쳐야 합니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사도행전 17장 11절]

베뢰아에서 복음을 전할때에 데살로니가에 있던 유대인들이 쫓아와 바울일행을 방해합니다. 정말 대단한 열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들은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베뢰아에서도 전하는 줄을 알고
거기도 가서 무리를 움직여 소동하게 하거늘"
[사도행전 17장 13절]

바울일행은 그들을 비해 베뢰아에서 아덴으로  그리고 고린도로 갔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마음에는 데살로니가교회가 늘 생각이났습니다.

유난히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그 마게도냐의 도시에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어떻게 견디고 있을까 하는 안쓰러움 마음이 있던 바울은 고린도에 머물며 데살로니가교회에 첫번째 편지를 씁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신앙의 견고함’, 그리고 ‘재림’에 대해 성도들에게 바른 복음을 설명한 바울의 서신입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 이는 우리 복음이
너희에게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또한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임이라

우리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를 위하여
어떤 사람이 된 것은 너희가 아는 바와 같으니라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
[데살로니가전서 1장 4-7절]

바울은 데살로니가성도들이 이방문화 속에 있으면서도 신앙의 ‘’이 된 것을 칭찬합니다. 우리가 진리를 이해하고자 할 때, 본이 되는 사람을 통해서 가장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예배시간에 말씀만 듣고 맘에 와닿아 변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아니 극히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음으로는 알지만 어떻게 행해야하는지 보여주는 롤모델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사업을 하는 성도는 믿음의 기초가 있어도,
사업상 만나는 사람들의 술문화나 세속적인 사고에 타협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본’이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꾸 속이자고 하고, 대충하자고 하고, 바르지 않은 길로 가자고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하지만,
친구를 가려 사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친구를 찾으려면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잘못된 종말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종말앞에서 현실을 부정하고 현실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현실의 고난 가운데서 생겨난 것입니다.

천국은 성도의 영원한 안식처이지만, 오늘 우리가 속한 세상속에서 천국백성의 소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5장에서 천국백성의 10가지 지침을 소개합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2-23절 참고)

1) 영적지도자를 인정하고 존경하라.
2) 서로 화목하라.
3) 사람에 대해 오래 참으라.
4) 선으로 악을 이겨라.
5) 항상기뻐하라.
6) 쉬지말고 기도하라.
7) 범사에 감사하라.
8)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말라.
9)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과 은사를 가볍게 생각하지말라.
10) 모든 일을 잘 분별하라.

우리가 잘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말씀이 적용되는 상황은 잘모르고 고백할때가 많습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상황 속에서, 박해하는 자들에게 악으로 똑같이 갚고 싶은 맘이 드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말입니다.

화목하라 기뻐하라 기도하라 감사하라 분별하라

결코 쉽지 않은 이 권면을 전하는 바울도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기에 더 마음이 가고 안타까울 것입니다.

첫번째 편지를 쓴후에 여섯달이지나 바울은 여전히 핍박은 거셋지만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고난을 잘 견뎌내는 모습에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바울이 생각한 걱정은 그들의 종말에 대한 오해였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재림에 대한편지를 써야했습니다. 그렇게 데살로니가후서가 쓰여집니다.

데살로니가후서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에 현혹되지 말고,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바른 믿음을 굳게 잡으라는 권면입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큰환란을 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대환란’이라 여기고, 그리스도께서 갑작스럽게 오시리라는 말씀을 오해하여 일상생활에 성실치 않고 들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주의 날’이 오기전에 있을 일들을 메모해줍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배교하는 일이 일어난다(2:3),
"누가 어떻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되지 말라 먼저 배교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그 날이 이르지 아니하리니"

2) 적그리스도가 나와 주를 대적한다(2:3-4)
"그는 대적하는 자라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함을 받는 것에 대항하여 그 위에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내세우느니라"

재림을 준비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잘못된 기대감이 아니라, 일상에 대한 성실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오늘의 삶을 더욱 열심히 살게하는 모멘텀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처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신앙의본이 되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