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목사 메세지

씨 뿌리는 자

제주한교회 2021. 7. 25. 10:25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 나오는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는
아마 교회를 조금이라도 다녀본 분들은
한 번 쯤 들어본 비유일 것입니다.

너무 잘알고 식상하기까지 한
이 말씀을 들을때면 설교가 예상되어집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를 밭으로 생각하고
내가 옥토가 되어야지 일것입니다.
물론 틀린 생각이 아닙니다.

그래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로 합니다.
처음 복음을 전해들을 때에는
우리는 밭으로 비유될만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의 연차가 쌓이고
점점 성경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알아갈 때면
우리도 씨를 뿌리는 자가 되어가야합니다.

저를 생각하면 저에게 복음의 씨를
뿌리는 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가시덤불 같고 돌밭같은 저의 마음을
위해서 부던히 노력하던 분들의
기도와 노력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복음을 내 마음에 받아들이기까지
수많은 설교와 교육을 받았어도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길 가와 같았고,
떄로는 돌들이 많았고,
때로는 가시덤불이 많았습니다.

길 가 처럼 수많은 생각들과
세상의 기준들로 다져져서
복음을 듣고도 못듣는 자들이 있습니다.

바위위에 살짝 덮인 흙 위에
싹을 틔웠으나 뿌리를 내리지 못해
햇볕에 말라서 죽는 씨앗처럼

잠시 하나님을 믿겠다 기쁨으로 고백했다가
삶의 어려운 고난이 찾아올 때에
쉬운 세상적인 방법으로 돌아가는
자들도 있습니다.

가시떨기 위에 떨어져서
가시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아서
시들어버린 것처럼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으나
세상의 걱정 염려와 재물과 향락을 놓지 못해
온전하게 믿는자라 할 수 없으면서
애매하고 믿어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자리를 잡고 잘 자라서 열매 맺는
축복받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좋은 땅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누구나 길같고 돌밭같고 가시밭입니다.

길같이 다져진 땅을 열매맺는 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진 땅을 부숴야 합니다.

이제까지 기준을 삼고 살아왔던
자아가 깨지는 고통과 시련이 필요합니다.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져진 땅이 조각나면 돌조각과
돌과 같이 굳어진 흙덩이로 가득합니다.

이 돌과 흙덩이에는 습기가 필요합니다.
눈물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씨를 뿌리는 자의 땀방울과 눈물로
돌밭을 변화시켜가야합니다.

이제야 밭다운 밭이 되어서도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는 과정도 지나갑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세상적인 가치들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저울질 하면서 믿음을 키워갑니다.

복음을 듣자마자 세상의 모든 기준을
버리고 하나님 말씀대로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럼 이제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그 사람들의 마음에서 돌을 제거하려
노력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