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미니스트리

신명기 1-4장

제주한교회 2021. 12. 7. 10:36

말씀을 걷다 신명기 1-4장

코로나 19 이후 전세계 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때에 북쪽의 아이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생명은 서로 잇대어 있습니다. 좁은 한반도에 지리적으로 붙어 있는 북쪽의 보건, 의료는 결코 따로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고통 속에 결박되어 있는 북쪽 사람들 특별히 어린 생명들과 여성들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올 해는 독일의 몇 교회들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분단의 고통을 이미 지나온 독일 교회들에게 한반도의 모습을 알리고, 그분들의 마음을 우리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시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캠페인 안내는 홈페이지로 연동되어 있습니다(www.salt33.com).

홈페이지 위 쪽에 다국어 선택을 하시면 한국어, 독일어, 그리고 영어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1.
“모세가 요단 저쪽 모압 땅에서 이 [율법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더라]” (신명기 1:5)

신명기는 모세가 모압 평야에서 이스라엘에게 한 마지막 설교이며, 그 내용은 [율법을 설명한 것]입니다.

신명기의 지리적 배경은 [요단 저쪽 모압 땅]입니다. 그러나 내용적인 배경이 서론에 나타나 있습니다.

“호렙산에서 세일 산을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 열 하룻길이었더라”(신명기 1:2)

이 코스는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공동체가 가나안 까지 가는 가장 적절하고 빠른 코스입니다. 그런데 이 길을 이스라엘은 사십 년 동안 걸었습니다(신명기 1:3). 다시 정리하면, ‘열 하루 길이면 갈 수 있는 여정을 사십 년 동안 걸은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적인 배경에서 신명기가 출발합니다.

이것을 다시 풀어보면,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경험 한 것, 그들이 죽어간 것, 그들이 광야에서 겪은 모든 것을, 지금 가나안을 앞에 둔 자리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다시 5절로 가면 모세의 설교의 주제는 [율법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지요? 그 율법을 설명하는 데에서 모세가 다시 상기시켜 주는 첫번째 사건이 두령을 세운 사건입니다(신명기 1:9-18).

2.
이런 것입니다. 율법을 세우고, 그 율법을 집행하는 방법으로 두령이 세워집니다. 이 두령이 세워질 때가 출애굽기 18장 입니다. 그러면 다시 그 때로 가서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재판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을 서 있는 겁니다.

그것을 본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이런 충고를 해줍니다. ‘네가 다 하지 말고 두령들을 세워서(천 부장, 백 부장, 오십 부장),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들을 재판하게 하라’는 것입니다(출애굽기 18:13-27). 오늘 신명기를 보면, 거기에 십 부장과 조장까지 세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신명기 1:15).

3.
그러면 이제 따져볼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세워진 두령들이 무엇을 하기 위해 세워졌을까요? 당연히 백성들을 재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그들이 무엇으로 재판을 했을까요? 율법을 가지고 했습니다. 그러면 율법이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지키라고 주신 법입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이 법을 주셨을까요? 이렇게 따져 가다 보면, 율법의 정체가 나오고, 그것에 대해서 모세가 설교하는 신명기의 중심 주제가 나오겠지요? 그래서 신명기를 제2의 율법(Deuteronomy-Second Law)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겁니다. 법이 있는데, 이 법이 무엇을 합니까?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벌을 줍니다. 그러나 벌을 주는 것은 법의 원래 목적이 아닙니다. 법은 벌 이전에 보호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법을 주신 것은 그들을 벌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4.
우리는 신명기, 곧 모세의 유언 설교의 위치를 보아야 합니다.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 법을 설명해 주는 겁니다. 그러면 이 신명기의 법은 어디에서 적용되어야 합니까? 당연히 가나안입니다.

그러면 가나안이 무엇일까요? 어제 살핀 대로 며칠 후 며칠 후 가는 곳이 아닙니다. 구원이 완성 되는 상징으로 가나안이 제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나안은 하나님의 통치가 적용되는 곳입니다. 그 통치가 적용되는 증거가 하나님이 주신 법을 지킴으로 증명됩니다.

여기까지 다시 정리합니다. 다시 출애굽기로 가보면 이 일을 모세 혼자 할 수 없기에 두령들을 세웠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 두령들을 세웠습니까? 백성들을 재판하기 위해 세웠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무엇으로 백성들을 재판합니까? 율법으로 합니다. 그러면 그 율법은 벌을 주기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까?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5.
이 율법의 정신이 [사건으로 나타난 곳]이 사사기 입니다. 사사기(ספר שופטים, Book of Judges)는 글자가 품은 대로 이스라엘의 재판관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입니다.

그런데 사사기의 내용을 보면, 사사들이 재판을 한 기록은 없고, 전부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그들을 구해주는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지요? 그러면 성경이 사사들을 통해 무엇을 드러내는 겁니까? 사사(재판관)들이 백성의 잘못에 대해 벌을 주는 사람으로 그려지지 않고 그들을 구해주고, 보호해주는 것으로 기록된다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율법의 정신입니다.

6.
그래서 모세가 율법의 내용을 설명하기에 앞서서 먼저 재판관들을 세웠다… 곧 ‘너희를 보호하기 위해서 재판관들을 세웠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강조해 드리는 이유는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아서 많은 일들을 당하는 사건들이 계속 나오는데, 그들이 죄를 지어서 벌을 받는다는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그들이 하나님의 보호에서 끊어진 상황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너 이 법을 지키지 않으면 주욱어~’ 라고 겁주는 것이 아니라, ‘이 법이 너희를 보호하는 거야!’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율법의 완성이 사랑이 됩니다. 모세가 중간 두령들을 세운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의 사각지대가 없다’는 뜻이 됩니다.

7.
오늘도 우리는 이 하나님이 주신 율법의 마음을 가지고 삶의 자리에 적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법을 적용하든지 그것이 생명을 보호하고 살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마지막 유언 설교입니다. 그는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과 조상과 개인의 경험을 취해서, 지금 여기(Now and here)의 자리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재현해 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명기를 걸으면서 모세가 하나님의 법을 어떻게 신명(申命)하는 지를 유념해서 걸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