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말씀을 걷다 출애굽기 20-22장

출애굽기 20-22장
출애굽기 20-23장은 십계명을 시작으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신 기록이다. 십계명에서 1-4까지의 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으로 [대신계명, 對神誡命]이라고 하고, 5-10까지의 계명은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으로 [대인계명, 對人誡命]이라고 한다. 이 십계명에 대해서 예수님은 간략하고 명확하게 해석해 주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 22:37-39)
예수님은 대신 계명에 대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시고, 대인 계명에 대해서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둘째도 그와 같으니]라는 말씀은 첫번째가 우선하고 두번째가 차선한다는 뜻이 아니라, 첫번째와 두번째는 같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 둘이 같다. 출애굽기에서 십계명에 이어지는 제단에 관한 법, 종에 관한 법, 폭행에 관한 법, 임자의 책임, 배상에 관한 법, 도덕에 관한 법, 공평에 관한 법, 안식년, 세가지 절기에 관한 법은 모두 하나님을 사랑함에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사랑하는지에 대한 법이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율법을 지키지 못했고, 율법을 지킨다고 해도 율법의 마음을 몰라서 율법을 욕되게 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율법을 받은 시점은 홍해를 건넌 이후이다. 은혜로 구원을 받은 그들에게 왜 율법이 필요했을까? 은혜 이후에 율법은 무슨 가치를 가지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성경의 중요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예레미야는 매우 탁월하게 설명한다.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레미야 31:32-33)
처음에 는 남편이 되었다고 하지? 이 말은 남편으로 표현된 아주 가까운 관계라는 뜻이다. 그런데 남편이 남의 편이 되어버렸다. 그 방법이 되지 않으니까 하나님은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어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라고 하시지? 남편은 남의 편이 될 수 있어도 내 마음 안에 새겨진 법을 항상 내 마음에 있으며, 나와 함께 한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는 말씀은 방법은 변했지만 언약의 내용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율법은 하나님의 완전한 의이다. 율법은 선하고 정확하다. 율법을 지키면 구원을 얻는다. 그러나 우리는 율법을 지킬 능력과 실력이 없다. 죄의 본성이 율법의 의를 거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다른 의 되신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그렇게 구원해 주실 거면 왜 율법을 주셨을까? 율법이라는 하나님의 완전한 의를 보여주심으로 우리의 정체를 보게 하신다. 그래서 율법을 깨달으면 자신이 형편 없고 죄인 된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로마서 3:20)
우리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아는 것과 비례해서 하나님을 안다. 죄를 인식하지 못하면 하나님도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가 구원을 받으면 즉시 우리의 신분은 영원히 고정된다. 천국 백성의 신분은 더 이상 보완할 것이 없는 완전한 구원이다. 그러나 실력과 수준은 다르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훈련되며 동시에 이 연단이 세상에서 증거가 되게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본문으로 산다.
[기도]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You shall have no other gods before me. (출애굽기 20:3)
스스로 속이는 자기 기만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