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말씀을 걷다 출애굽기 23-26장

출애굽기 23-26장
절기를 지키라는 명령은 그 절기가 가진 의미를 기념하는 것이며, 그 의미가 일상에 적용되어야 함을 기억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매 년 세번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다(무교절, 맥추절, 수장절). 이 절기를 각각으로 보면 일년에 한번씩이 된다. 그러나 일년에 한번 전국체전 하듯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이 절기로 대표되어 지켜지는 것이다.
“너는 매년 세 번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 Three times a year you are to celebrate a festival to me”(출애굽기 23:14) -> 절기를 지키는 방법은 즐거움과 축제로 지키라고 하신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어떻게] 보다 [내용]이 강조된다.
이렇게 절기나 안식일은 그 날만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일상의 날, 일상의 장소들을 품고 있다. 우리의 성일은 주일 하루만이 아니라, 모든 삶의 날이며, 우리의 성소는 예배당 만이 아니라 일상의 삶을 사는 장소들이다. 우리의 범사, 그리고 일상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곳이며 파송 하신 장소이다.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 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출애굽기 23:10-12)
차고 넘치는 것이 흘러간다. 그것이 가난한 자와 들짐승에까지 미치고, 소와 나귀와 고용인과 나그네에까지 미치도록 풍성하다. 이렇게 하나님의 돌보심이 모든 피조세계에 잇대어 미치게 된다. 신앙은 우리가 가진 개인적이고 내적인 신앙고백이, [나 라는 개인의 실존에 속박되지 않고, 타인의 인생과 자연 세계에 까지 미치는 것]이다. 창조의 내용과 목적이 삶의 모든 정황에서 차고 넘쳐 흘러가는 것이다. 이것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적용하는 성도의 자리이다. 곧 우리가 사는 삶의 자리, 세상 속에서의 자리와 절기와 예배의 자리는 구분되지 않는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게 하소서”라고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기도]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Bring the best of the firstfruits of your soil to the house of the LORD your God. (출애굽기 23:19)
어느 때나 어떤 곳에 있든지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다수를 따르지 않고 진리를 따르게 하옵소서. 생명이 당하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특별히 가난한 자를 차별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의로운 말을 굽게 하는 뇌물을 받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나그네라는 것을 명심하고 나그네를 대접하며,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를 향해 일상의 삶에서 성실하게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