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미니스트리/2024 말씀을 걷다

2024 말씀을 걷다 민수기 33-36장

제주한교회 2024. 2. 21. 10:06

민수기 33-36장
 
민수기 33장의 제목이 [애굽에서 모압까지]로 출애굽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지나온 여정을 되짚어 보는 기록이다. 여기에 그들이 지나왔고 진을 쳤던 모든 곳들이 다 나온다. 이들 지명 중에 많은 곳들이 광야의 모래바람처럼 흩날려 사라졌고, 이후에 성경에서 이 지명들이 나오지 않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하나님과 본인만 알 수 있는 그 여정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이 기록하는 모세의 마음을 헤아려보면 좋겠다.
 
출발은 애굽이다. 모세가 라암셋에서 출발할 때, 애굽은 죽은 장자들을 장사하고 있었다. 출애굽의 여정을 잘 살펴보면 중요한 사건을 지명이 품은 내용들을 정리해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라암셋에서 시내까지의 경로에서 [숙곳]은 초막이라는 뜻이다. [마라]는 ‘쓰다’는 뜻이고 [엘림]은 ‘상수리 나무들’ 그리고 시내를 출발한 후에 첫번째 도착한 곳이 [기브롯핫다와]로 백성들의 원망이 품은 ‘탐욕의 무덤’이라는 뜻이다.-> 우리도 Life Line을 한번 그려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러한 여정의 끝에 가나안을 앞에 두고 있다.“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를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민수기 33:55)
 
뒤에 여호수아의 기록에 나타나 있듯이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명령 하신 대로 가나안의 원주민을 다 몰아내지 못했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을 다 차지하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면, 사사기 3:5-6에 보면 가나안의 원주민을 다 몰아내지 못한 결과로 이스라엘이 그들과 섞이게 되고, 우상숭배에 빠져드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문제는 구약에서 계속 문제로 이어진다. -> 이러한 섞임의 문제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세상의 가치관이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민수기 34장에는 가나안 땅의 동서남북의 경계가 기록되어 있다. 종합해보면 남북으로는 약 256km이고 동서로는 약 80km이다. 이 지역은 직접 팔레스타인에 가보면 알 수 있듯이 다른 광야 지역에 비해서 매우 비옥한 곳이다. 가나안의 풍성함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의 풍성함을 상징한다. 하나님의 자녀는 그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스라엘은 가나안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다. 가나안에 속한 것들을 완전히 몰아내지 못하고 섞였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새찬송가 606장) 라는 찬송 때문에 가나안을 천국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찬송가는 오역이다. 원래 가사에는 요단강 이라는 단어가 없다. -> “We shall meet on that beautiful shore”, [아름다운 강가]인데, 이 강은 요단강이 아니라 요한계시록 22:1에 나타난 [생명수 강가, the river of the water of life]이다.  
 
가나안은 천국을 상징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야 하는 삶의 자리를 상징한다. 그곳에서는 두 가지 다른 가치관이 충돌한다. 우리는 영에 속한 자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그 나라의 백성이다.
 
[기도]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음이니라. Do not defile the land where you live and where I dwell, for I, the LORD, dwell among the Israelites. (민수기 35:34)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로, 그에 속한 백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면서 세상의 가치관에 섞여 살지 않도록 깨어 있게 하옵소서. 세상의 부조리 가운데 고통 받는 이웃들을 돌보시고, 우리가 그들에게 소망의 전달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