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4:1–11
1. 부활은 빈 무덤에서 갑자기 시작되지 않습니다
아직 많이 남은 것 같지만
우리는 곧 부활절을 맞이합니다.
부활절이 가까워지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빈 무덤, 굴려진 돌,
부활하신 예수님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부활은 어느 날 갑자기 터진 사건이 아닙니다.
부활은 이미 오래전,
광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십자가보다 먼저,무덤보다 먼저,
예수님이 광야에 서 계신 장면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2. 세례 직후, 가장 먼저 가신 곳은 광야였습니다
예수님은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십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고,
하나님의 음성이 선포됩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기뻐하는 자라.”
인생으로 치면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입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장에서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신 분은
마귀가 아니라 성령이셨습니다.
광야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아니라
하나님이 의도하신 과정이었습니다.
3. 광야는 아무것도 없는 곳입니다
유대 광야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입니다.
농사도, 저장도, 자급도 불가능합니다.
광야에서는
능력도, 경험도, 계획도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살려주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곳.
> 붙들 것이 없으면 무너지는 곳.
하나님은 왜
예수님을 이런 곳으로 보내셨을까요?
예수님이 무엇으로 사는지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4. 시험의 본질은 ‘죄’가 아니라 ‘방식’이었습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노골적인 악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 시험을 보십시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로 떡이 되게 하라.”
틀린 말입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은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그 능력도 있으셨습니다.
문제는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할 것인가,
스스로를 증명하려 할 것인가.”
5. 첫 번째 시험
“필요를 기준으로 살 것인가, 말씀을 기준으로 살 것인가”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하셨습니다.
배고프셨습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배고픔 앞에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을 붙드심으로 서 계십니다.
부활은 이미 여기서 시작됩니다.
욕망보다 말씀을 선택하는 삶에서.
6. 두 번째 시험
“하나님을 이용할 것인가, 신뢰할 것인가”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로 데려가
이번에는 성경 말씀을 인용합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이 시험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이 정말 너와 함께 계신다면,
그분이 너를 증명하게 만들어라.”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신앙은
하나님을 움직이는 기술이 아닙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관계입니다.
7. 세 번째 시험
“십자가 없는 영광을 선택하라”
마지막 시험에서
마귀는 이 세상의 모든 영광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시험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난 없이 왕이 되어라.”
“십자가 없이 영광을 가져라.”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히 거절하십니다.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십자가 없는 영광은
구원이 아니라 지배라는 것을.
8. 예수님은 광야에서 이미 승리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실패의 자리에서
완전한 순종으로 다시 서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단순히 모범이 아니라
우리를 대신해 실패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9. 부활은 이미 광야에서 결정되었습니다
광야에서 말씀을 선택하셨기에
겟세마네에서도 순종하실 수 있었고,
광야에서 하나님만을 붙드셨기에
십자가에서도 포기하지 않으셨고,
광야에서 십자가 없는 영광을 거절하셨기에
부활의 영광이 주어진 것입니다.
부활은 빈 무덤에서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라
광야에서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10. 우리의 광야는 어디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도 광야는 있습니다.
- 기준이 흔들리는 자리
- 당장 필요한 것이 더 크게 보이는 순간
- 빠른 해결, 쉬운 길을 선택하고 싶은 유혹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광야는 끝이 아닙니다.
광야는 부활로 가는 첫 관문입니다.
맺는말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은
먼저 광야에 서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미 그 길을 가셨고,
이미 승리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의 뒤를 따라
광야를 지나 부활로 나아갑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의 광야에서
예수님을 보게 하소서.
필요가 아니라 말씀을 붙들게 하시고,
시험이 아니라 신뢰를 선택하게 하소서.
부활을 기다리는 이 시간,
광야를 통과하는 믿음을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