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을 대하는 기독교인

for Jesus

토요일밤 설교준비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기전에 큰 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할로윈에 대한 설교를 준비한 터라 마음이 더 좋지 않은 가운데 있습니다.

더 많은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잠시 그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Halloween 

매년 10월 마지막주말 금요일이면 곳곳마다 젊은이들이 몰려나와 각양 분장을 하고 할로윈이라는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할로윈을 즐기지 못했지만 올해는 그동안의 못즐긴 것들을 즐기고자 하는 마음에 더 많이 나오리라 예상이 됩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교회안에 젊은 청년들에게는 마음 속의 궁금증과 갈등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할로윈 파티에 가면 안되나?

 

교회에 물어보면 당연히 안된다고 할 것이고, 마치 내가 믿음이 없고 세상적인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보통은 물어보지 않고 숨기고 마음대로 하는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가 할로윈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할로윈이 어떤 날인지를 알아야합니다.

 

1) 켈트족의 축제 

할로윈은 아일랜드, 영국,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던 '켈트족'의 축제인 Sawhain(사우인)에서 비롯합니다.

켈트족들은 1년을 10달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10월 31일이 그 해의 마지막으로 여기고, 그날은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가 흐려지는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아 가면을 쓰고 제사를 드리던 날이었습니다.

 

2) 천주교의 확장

영국 천주교가 점점 확장하면서 켈트족에게도 전해지게 되었고 그들의 토속신앙과 접점을 찾아서 천주교식으로 재해석 하던 당시 천주교문화로 인해 사우인 축제일을 기독교의 다른 날과 융합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천주교에는 유명하고 큰 일을 한 성인(Saint)를 기리는 날이 있었는데, 기독교의 역사가 2천년이 되면서 그 기간동안의 성인들의 숫자는 5708명에 달하기에 모든 날들을 기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인들을 기리는 날을 하루 정했는데, 바로 11월 1일 All Saints' day 입니다.

그리고 중세 영어로 Saint를 Hallow라고 하기에 All Saints' day = All Hallows' day 입니다.

 

3) 할로윈이라고 부르는 이유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이브처럼 전날부터 즐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evening, even,eve 등으로 부르는데 스코틀랜드인들은 이것은 줄여서 e'en으로 부릅니다 

All Hallows' day even 을 줄여서 Halloween 으로 부르게 된 것이죠.

그래서 할로윈은 11월 1일의 전날인 10월 31일입니다. 

켈트족이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본래 그들이 즐기던 축제를 기독교식으로 바꾸어 할로윈으로 기념하기 시작한 것이 현 할로윈의 시작입니다.

비슷한 것으로 11월 2일은 위령의 날이며, 멕시코도 이 날은 망자의 날로 기념하던 것이 있습니다.

코코라는 영화에서 그 망자의 날이 잘 표현되었죠.

 

할로윈의 풍습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Trick or treat

- 어린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사탕과 과자를 바구니에 받아가는 할로윈 문화입니다.

이것 또한 켈트족과 영국 문화에서 기원합니다. 

모닥불 앞에서 가면을 쓰고 어린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던 것과

11월 2일 위령의 날에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집에 가서 먹을 것을 구할 때 Soul Cake를 받고, 죽은 조상이나 친척에게 기도를 해주던 문화가 있었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이 기도 대신 노래를 부르거나 시낭송을 해주던 문화에서 기원합니다. 

 

미국의 할로윈

이 할로윈은 미국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조금 달라졌습니다.

미국으로 넘어간 켈트족 이주민들을 통해서 할로윈이 전해지고 문화가 변질되면서 기도나 노래 대신 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악행으로까지 발전이 되기도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베미비부머 세대에 이르러는 아이들이 엄청 늘어났고, 사탕과 초콜렛이 잘팔리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의 상업화 전략으로 인해 할로윈 문화가 빠르게 퍼지면서 현재는 미국 아이들의 문화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할로윈 분장

그렇다면 왜 할로윈에는 유령 분장을 할까요?

이것 또한 유럽과 켈트족에서 유래하는데, 

죽은자와 산자의 경계가 흐려지는 날에 밖에 나가면 유령을 만날 수 있으니 유령 분장을 해서 그들이 서로 같은 유령으로 보이게끔 하는 문화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잭오랜턴이라는 호박을 뒤집어쓴 유령은, 잭이라는 유명한 술꾼이 살아 생전에 사람들을 괴롭히고 심지어 악마들까지 괴롭히던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서도 쫓겨나고, 지옥에서도 쫓겨나면서 악마에게서 받은 빛이 나는 석탄을 순무에 넣어서 들고 다니면 세상을 떠돈다고 전해지는 이야기가 미국으로 간 이주민들이 순무보다 호박이 더 좋다여겨 호박으로 꾸미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호박 속을 파내어 문이나 창문앞을 꾸미는 것은 유령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하나의 부적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에서 비롯합니다. 

이러한 할로윈 문화를 청교도주의자들은 경멸하여 1647년 미국에서는 할로윈을 금지하여 미국 남부에서만 지키는 문화로 자리합니다.

미국의 뉴잉글랜드에 거주하는 청교도인들은 할로윈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또한 금지하고 추수감사절을 지키고 미국의 남부 지역은 할로윈과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할로윈을 비난하는 목소리

1) 상업화 되었다.

2) 악마&유령 숭배다

할로윈을 비난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하나는 지나치가 상업화 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악마와 유령을 숭배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매년 미국에서는 할로윈에만 8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고 하니 그럴만도 합니다. 

할로윈이 되면 어떤 분장이 가장 Hot 한 의상인가가 연말에 가장 주목받는 주제이기도 하죠. 몇년전에는 오징어 게임 분장이 가장 주목받는 분장이었죠. 

상업화로 논하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업의 날이 크리스마스인 것을 생각하며 그것으로 기독교에서 비난할 수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기독교인의 태도 

먼저 10월 31일은 기독교에서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주일로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것은 먼저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제들 외에는 성경을 보지도 못하던 500년전에 마틴루터라는 사람을 통해서 현재의 우리의 기독교의 탄생이라고 생각하기에 저는 이 날은 사실상 기독교의 탄생일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1)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모든 것이 덕이 되지 않는다.

2)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최근 2주간의 설교 주제 입니다. 

 

우리는 할로윈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자유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영적이 분별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초대하여 피할 수 없다면 그들과 같은 유령분장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믿음의 정체성을 드러낼 분장은 어떠할 까요?

아직 믿음이 연약한 초신자나 전도대상자를 위해서라면 여러분들은 문화의 자리로써 얼마든지 갈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 그것을 비난하거든 그 사람의 양심을 위해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주를 위해라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함을 허락받았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 우리는 그들과 똑같이 세상적이기보다는 그들과는 다른 거룩한 구별됨이 필요합니다.

 

선교지에서는 '토착화'와 '상황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선교지의 문화를 지나치게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활용하여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어떤 것이든 주를 위해서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모습을 알아주시고 인정해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