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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미니스트리/2024 말씀을 걷다

2024 말씀을 걷다 출애굽기 31-34장

출애굽기 31-34장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 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출애굽기 32:4-6)

아론이 백성들에게서 금고리를 받아 녹이고 그것으로 송아지 형상을 새겼다. 그리고 그것을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신은 하나님이시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금송아지의 형상을 하나님으로 믿은 것이다. 그래서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라 하고, 번제, 화목제를 드린다. 이것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만든’ 금송아지를 그들은 우상인지 ‘모르고 있었고’, 그게 ‘하나님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중에 금송아지를 놓고 예배드릴 신자는 없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그런 유치한 우상숭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만들어낸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우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이다. 우상의 특징은 사람이 만들어낸 신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으로 만들어 낸 것, 내가 나의 기대에 따라 신을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욕망에서 우상이 만들어진다. 자기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활용하는 것, 성공과 부와 힘, 원함을 이루는 것에 대한 기대로 우상이 만들어진다. 그 뿐 아니라, 질병을 극복하는 방법,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 고난과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기대 속에서도 우상숭배에 대한 요소가 얼마든지 개입된다.

금송아지 사건에서 또 한가지 이상한 부분이 아론이다. 왜 아론이 그런 실수를 했을까? 이 질문은 오고 가는 세대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목회에 대해 매우 중요한 점을 말해준다. 아론의 실수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귀를 기울인 결과였고, 그것이 결국 사람에게 가장 해가 되는 결정이 된 사건이다. 지도자는 백성이 원하는 것과 백성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을 분별해야 한다. 아론이 금송아지 상을 제작하여 제공한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들은 ‘이것은 우상숭배다’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인 것이 아니었다는 내용을 품고 있다.

아론의 진술에서 확인하듯이 그들을 출애굽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진정성]이 있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진정성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에 대한 문제이다.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고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출애굽기 32:23-24)

‘신을 만들라’는 말씀이 보인다. 하나님은 사람이 만든 신이 아니다. 우상은 사람이 만든 것이다. 그리고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라고 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중재인 모세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세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출애굽기 32:1) 그들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고 했다. 그들의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인격과 말씀을 신뢰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것을 추구함에 대해 드러난 결과였다.

하나님이 내편이기에 안심이 되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나에게 무언가를 쥐어 주셔야 안심이 되는가? 열심히 돈을 벌었으면 그것을 가치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고, 남다른 재능, 지식, 다른 사람보다 공부를 더 했으면, 그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그 주신 것에 대한 [책임]이 더 큰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신 그것을 통해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준비해야 한다. 결국 놓고 가야할 것에 집착하는 인생, 영원한 나라에서는 도무지 땔감이 안되는 것들을 두려워하고, 추구하며, 나에게 필요한 것을 고백하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것에 집착하며 인간은 우상을 만든다.

[기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I have seen these people," the LORD said to Moses, "and they are a stiff-necked people. (출애굽기 32:9)

내가 원하는 것과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분별하게 하시고, 내가 구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것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 땅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