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복음 3:3
“요한이 요단 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라”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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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회개에서 시작합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단지 따뜻한 감정이나 조건 없는 포용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회개하는 자, 곧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돌이키는 자에게 향합니다.
부활절을 맞은 오늘, 우리는 이 복음이 세례요한의 회개의 세례에서 시작되어,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되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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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례요한의 외침: “회개하라!”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느니라.”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라.” (눅 3:3)
그는 이스라엘의 형식적인 신앙과 외식적인 삶을 향해 날카롭게 경고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너희가 진정 회개한다면, 열매를 맺으라!”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복음은 회개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회개는 죄를 인정하는 것이고 내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자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회개하는 자를 향해 사랑을 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회개는 하나님 사랑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마태복음 4:17)
하나님의 나라는 자신이 죄인임을 아는 자에게만 임합니다. 이 진리가, 부활의 복음을 이해하는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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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죄인을 위한 사랑: 십자가에 드러난 하나님의 마음
우리는 로마서 5:8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우리가 의인이 되었을 때”가 아니라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을 향한 사랑입니다. 다만 그 사랑은 자신의 죄를 부인하는 자가 아니라, 그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에게 적용됩니다.
세리와 창녀들이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스스로 죄인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죄를 고백하지 않았기에, 예수님의 사랑을 끝내 외면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인류에게 열려 있지만, 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은 바로 ‘회개’입니다.
십자가는 바로 이 사랑이 구체화된 사건입니다. 자신의 죄를 직면하고 회개하는 자는,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님의 사랑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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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활은 하나님의 사랑이 확증된 사건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사랑이 단지 감정이 아니라 실제 능력이라는 증거입니다.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로마서 4:25)
부활은 하나님의 사랑이
1. 죄인을 위한 것이며
2. 회개하는 자에게 의로움을 주며
3. 그 사랑이 죽음을 이기고 생명을 주는 능력임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사건입니다.
부활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확신을 얻습니다:
• 죄는 더 이상 나를 지배하지 않는다.
• 정죄는 사라졌고, 하나님의 자녀로 새 생명을 얻었다.
• 이 땅의 고난은 끝이 아니며, 부활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회개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붙잡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부활은 단지 무덤이 비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죄와 사망을 이겼다는 선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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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는 시작이고, 부활은 완성입니다
부활절, 우리는 다시 한번 복음의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진짜 부활 신앙은 “나는 주 없이 살 수 없습니다”는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고백 위에 하나님의 사랑이 임합니다. 그 사랑은 십자가를 통해 피 흘리셨고, 부활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안에도 이 복음이 다시 시작되기를 축복합니다.광야에서 울려 퍼졌던 세례요한의 외침처럼, 부활의 주님도 오늘 우리를 부르십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속량하였고 너는 내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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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주 하나님, 나는 죄인입니다. 회개의 고백으로 당신 앞에 엎드립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그 사랑을 봅니다. 부활하신 주님, 그 사랑이 죽음을 이기셨음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 사랑 안에 살게 하시고, 회개함으로 부활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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