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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미니스트리

다니엘 5-9장

<말씀을 걷다> 다니엘 5-9장

1. 다니엘서 5장은 벨사살 왕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천명의 귀족들을 초청해서 파티를 합니다. 오가는 술잔 속에 밤은 깊어가고, 금, 은, 구리, 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합니다. 그때에 사람의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왕궁의 촛대 맞은 편 석회벽에 글자를 씁니다. 몸은 보이지 않고 거대한 손이 석회벽에 글자를 새겨나가는데, 벨사살은 너무나 두려워서 그의 넓적 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두 무릎을 부딪치면서 떨었습니다.

2. 벨사살 왕은 그 당시의 모든 석학들에게 그 새겨진 글자를 해석하게 했지만, 아무도 그 글을 읽을 수도, 해석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벨사살은 지혜와 총명이 뛰어난 다니엘에게 부탁을 하게 됩니다.

“왕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하는 이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고, 지식과 총명이 있어, 능히 꿈을 해석하며, 은밀한 말을 밝히며, 의문을 풀 수 있었나이다. 이제 다니엘을 부르소서 그리하시면 그가 그 해석을 알려드리리이다 하니라”(다니엘 5:12)

3. 다니엘은 그 글자를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뜻을 해석해 주었습니다. ‘메네’는 ‘세어보았다’는 뜻입니다. 메네 메네를 두번 반복한 것은 확실하게 세어본 것, 세어보고 또 확인한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왕의 인생을 저울에 달아보았는데, 저울의 눈금이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세계를 지배하는 바벨론의 왕을 저울에 올려놓았지만, 그의 인생 중에서 하나님의 저울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결국 벨사살은 그 밤에 죽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4. 꿈결처럼 영원할 것 같은 바벨론이 벨사살의 죽음으로 무너집니다. 그리고 역사의 새로운 장을 메데의 다리오 왕이 엽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 ‘다리오’라는 이름이 실제 역사 속에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벨사살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다리오라는 이름때문에 다니엘서의 역사성에 대해서 많은 오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니엘서를 신화로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서가 성경의 정경에 포함되는데 수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5. 이 메대의 다리오 왕이 정통역사에 기록되어 있지 않는 이유는 두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첫째는 고대 시대에는 큰 제국의 황제의 이름은 두가지로 사용되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억지로 해석을 해서 메데 바사의 실권자 ‘고레스’가 다리오와 동일인물이라고 많은 일반 역사의 학자들이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6. “메데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는데 그때에 다리오는 육십이세 이었더라”(다니엘 5:31)

7. 성경은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얻었다’는 단어는 원어상 ‘받았는데’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다리오가 나라를 ‘받았다’면 누군가 준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한 구절을 더 보겠습니다.

8.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해”(다니엘 9:1)

9. 다리오가 누구로부터인가 이 나라의 통치를 위탁받은 것입니다. 그 누구는 바로 ‘고레스’입니다. 다리오는 고레스와 동일인물이 아니라, 고레스 다음의 이인자였는데, 그가 왜 나라를 위탁받았는가하면, 벨사살이 죽던해, 그 광란의 파티가 열렸을 때, 바로 다리오가 그 왕궁을 습격합니다. 그때 다리오는 왕이 아니고 군인 중의 총사령관었습니다.

10. 그러므로 바벨론을 무너뜨리는데 일등공신이 바로 다리오입니다. 이때에 고레스는 온세상을 정복하던 중이었고, 마지막 남은 나라가 바벨론이었습니다. 그 바벨론을 무너뜨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다리오였고, 바벨론 왕으로 마지막 죽은 사람이 벨사살입니다. 고레스는 공을 세운 다리오에게 실질적인 왕은 아니지만 분봉왕 격으로 그 나라를 위탁한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를 하고 다니엘 6장을 먹고 걷기 시작해야 합니다.

11. “다리오가 자기의 뜻대로 고관 120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다니엘 6:1) 이 말씀은 전에 있던 제국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는 역사적 격동기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에는 수많은 인사조치가 단행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수장이 순탄하게 바뀌어도 새로운 관리들이 중용됩니다. 하물며 새로운 정복지에 대한 인사는 엄청났을 것입니다.

12. 다리오는 총리를 셋을 두어 바벨론을 통치합니다. 다니엘은 그 세명의 총리 중에 하나가 됩니다(다니엘 6:2). 새로운 제국이 건설되는데 이전 제국에서, 정권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나라가 바뀌었고, 80세가 넘었음에도 다니엘은 총리가 됩니다. 이를 통해서 그의 실력이 어느정도 인지를 추측해 볼 수 있고, 마치 애굽에서 총리가된 요셉을 보는것 같습니다.

13. 그런데 서서히 어두움의 그림자가 다니엘에게 드리우기 시작합니다.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다니엘 6:3)

14. 다니엘은 총리 셋 중에서 가장 탁월했습니다. 그래서 왕의 눈에 들었습니다. 왕은 다니엘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나라를 통치하려고 계획을 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음모가 시작되고 함정이 파집니다.

15. 다니엘을 시기한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이 다니엘의 흠을 찾으려고 하는데 흠이 발견되지 않는 것입니다(다니엘 6:4). 누구든지 시간이 가져다오는 허물, 자리가 가져다 주는 허물이 생깁니다. 연탄 공장에서 일하는데 검정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정적들이 함정을 팟는데, 그것이 오히려 다니엘을 돋보이게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16. 우리가 다니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가 어려서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왔던 젊은 사춘기의 나이에 그는 ‘뜻을 정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대하여, 자신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기준을 선명히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런 것을 ‘기본기’라고 합니다.

17. 삶의 어려움이나 슬럼프같은 것이 찾아올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때 다시 기본을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했을 태권도를, 저 역시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수련했습니다. 태권도에는 유급자 품세가 8개가 있고 유단자 품세가 9개가 있습니다. 이 품세는 태권도의 기술 동작을 연결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연습하면 품세의 모양은 따라합니다. 그러나 그 동작을 10년 20년 반복해서 연습했다면, 그것은 차원이 다른 기본기입니다.

18. 다니엘은 삶의 기본기가 단단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면서 미국인 친구가 한국인들에 대해서 놀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기가 만난 한국인들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에 놀랐고, 대학을 졸업했는데 영어를 못한다는 것에 놀랐다고 합니다. 어쩌면 ‘기본기’을 무시한 우리 교육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19. 다니엘의 힘은 그의 젊은 시절에 신앙의 굵은 자국(습관)을 만들어 놓은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역사의 격동기에 다니엘의 출중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인생에 일찌기 새겨진 굵은 자국, 그 ‘기본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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