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성경 속에서 가나안 땅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세상적인 땅 애굽을 떠나 하나님이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 파라다이스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사실, 가나안 땅은 애굽땅보다 풍요로운 땅이 아닙니다.
2. 아브라함이 기근이 왔을 때에 애굽땅으로 내려간 것은 우연이 아니라 애굽이 가나안보다 좋은 땅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미 유프라테스강이 흐르고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꽃피는 갈대아 우르 살기 좋은 땅이 어떤 곳인지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근이 올 때에 나일강이 흐르는 애굽(이집트)으로 저절로 시선이 가고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3.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이전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으나, 여전히 세상 속에서 즐겨왔던 죄가 그림자처럼 남아서 힘든 고난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그 전의 삶과 비슷한 곳, 비슷한 죄악을 범하기 좋습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롬 7:24-25]
4.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었던 바울도 하나님을 향하지만 죄에 이끌리는 자신을 돌아보며 탄식합니다. 갈대아 우르나 애굽은 하나님을 믿는데 장애물이 많은 곳입니다.
5. 왜 이스라엘 백성은 40년이나 광야에 있어야 했을까? 민수기와 신명기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민수기는 '미드마르: 광야에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신명기는 '데바림: 말씀들'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곳입니다. 다른 유혹거리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고, 하나님이 아침마다 내려주시는 만나와 바위에서 솟아나는 물을 마치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더위를 막아주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추위를 막아주는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장소입니다.
여러분의 삶 가운데 방해받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광야의 시간, 광야의 장소가 필요합니다.
6. 가나안땅도 이와 같습니다. 우르나 애굽에 비해서 척박한 땅입니다. 올리브와 포도가 잘자란다는 말은 석회수가 흐른다는 말입니다. 마실물도 신선하지 않은 그 곳이 가나안입니다.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욜2:23]
이른비(봄비)와 늦은비(가을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없고 하늘에 의지해야 하는 그 가나안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이끌어 옵니다.
7. 가나안은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가나안의 7족속들과 전쟁하고 그들을 내어쫓고 차지하라고 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신7:1-2]
8. 가나안의 일곱 족속은 이스라엘이 극복해야 되는 영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헷 족속(히타이트)
- 헷 족속은 공포와 두려움을 의미합니다. 헷족속은 가나안에수 크고 강대한 민족으로 BC10세기에는 철기문명을 가지고 성장하며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민족입니다. 악몽과 우울증, 거짓과 속이는 말로 영적인 두려움 가운데 벗어나지 못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온전히 누릴 수 없습니다.
2) 기르가스 족속
-진흙탕이라는 의미로, 혼돈과 무질서를 상징합니다. 기르가스는 우리의 삶에 진흙탕 같이 앞이 보이지 않는 ,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될지 모르게 합니다. 혼돈한 세상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지혜와 분별을 얻어야 합니다.
3) 아모리 족속
- 산위에 있는 자라는 의미로 교만 혹은 교육(지식, 학문)을 뜻합니다. 아모리 족속의 인본주의를 상징합니다. 인본주의는 우주적인 인간의 가치와 지식을 최우선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자신의 지식을 맹신하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을 내려놓아야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습니다.
4) 가나안 족속
- 낮은 땅이라는 의미로, 낮은 자존감과 경제적 실패와
저주를 상징합니다. 주로 무역을 하며 상인으로 살아가던 그들은 이스라엘 정착 이후 가나안은 점차 이스라엘에 흡수되었습니다. 가나안을 몰아내는 것은 우리 마음 가운데 열등감,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5) 브리스 족속
- 시골사람이라는 뜻으로 신경질, 미움으로도 해석됩니다. 평야, 전쟁터라는 의미로 혈기와 짜증, 신경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무식하다 하면서 비성경적으로 살아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게으르게 하여 말씀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부르심을 받지 못하게 하는 혈기를 죽여야 합니다.
6) 히위 족속
- 세상적인 축제(예술, 음악, 스포츠,패션,오락)를 의미하며, 쾌락주의 향략주의로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외치는 자들입니다. 세상의 쾌락과 향락으로 세상에 길게 물들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들입니다.
7) 여부스 족속
- 짓밟다(타작마당)는 뜻으로, 억압(증오, 원망, 불평)을 상징합니다. 다윗과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이 바로 여부스 족속의 땅입니다. 죄사함을 받고 주님의 임재를 체험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마음을 짓밟는 것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마음에 성전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9. 가나안의 일곱족속들은 우리 안이 있는 썩어져가는 구습들과 욕망들, 인간의 죄성을 상징합니다. 요단을 건너서 이미 들어간 이스라엘이 마주치는 가나안의 일곱 족속은 이미 하나님을 믿고 있는 성도들이 해결해야 할 죄의 쓴뿌리를 말합니다. 그들은 적당히 남겨두면 또 다시 뿌리를 내리고 우리 맘을 괴롭히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는 죄를 상징하기에 하나님은 그들을 적당히 섞여서 살아가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10. 가나안은 자신의 노력이 아닌 이른비와 늦은비를 기다려야 하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살아가는 곳입니다. 가나안은 이미 자리를 잡은 일곱족속들, 우리 안의 죄성을 몰아내려 영적전쟁을 하는 장소입니다. 나는 과연 삶 속에서 영적 전쟁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롬 8:26-27]
11. 우리의 의지와 힘만으로는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알 수 없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령을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와 영적전쟁을 하고 있을까요? 적당히 해결하고 적당히 덮어놓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마음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하나님과 소통하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이미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성령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는 성도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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