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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미니스트리

출애굽기 13-16장

말씀을 걷다 Mosaic Ministry, 출애굽기 13-16장

1. 홍해를 건너는 장면은 애굽에서 이스라엘을 구해내시는 사건의 절정입니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출애굽기14:21)

이렇게 해서 이스라벡 백성은 마른 홍해바다를 건너고 뒤 쫒아온 애굽병사들은 다시 붙은 물에 함몰되어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고자 하면 꼭 홍해바다를 건너는 방법이 아닌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을 해보아야 합니다. 왜 홍해인가?

2. 이 방법에는 성경이 구원에 관하여 일관되게 우리에게 가르치려는 내용이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 가보시면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십니다. 그리고 빛, 밤, 낮, 하늘과 땅, 땅에서 바다와 육지를 나누는 내용들이 소개됩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을 뿐만이 아니라 그 속에 질서와 가치와 내용을 창조하신것을 보여줍니다. 이와같이 홍해라는 바다의 물을 나누어 길을 내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것은 고통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정도가 아니라 창조와 동일한 개념, 혼돈과 무질서에서 질서와 가치로의 구원인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바다가 갈라지고 마른 땅에 열립니다. 이것을 문자가 아닌 장면으로 그려보아야 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그 갈라진 바다의 마른 땅을 걸어서 홍해를 건넙니다. 어디로? 바다 건너편입니다. 그곳은 광야이며, 그 광야를 지나 가나안입니다. 무엇이 보입니까? 바로 ‘방향’입니다. 홍해에 난 길을 건너면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그들을 인도할 것입니다.

4. 구원은 홍해를 건너는 것을 시작으로 그 구원이 완성되는 곳, 곧 하나님의 구속의 완성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이 방향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잘 드러내는 장면이 바로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입니다. 이 사건을 세례로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세례를 언제 받습니까? 예수님이 세례를 언제 받으셨습니까?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받으셨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거듭남은 항상 출발점이지 완성이 아닙니다. 거듭난 생명은 이제 자라나야 합니다.

5. 천지창조에서 하나님이 무에서 유를 만드실 뿐만 아니라 그 만드신 것들에게 질서와 내용과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창조사역이었듯이 이스라엘 백성을 고통과 비극에서 구원하시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저들의 삶에 가치과 소망을 부여하기 위해서 물을 갈라 길을 내서 그들을 인도하십니다.이것이 ‘바다에 난 길’입니다.

6. 구원은 심판과 저주 아래에서 해방된 것만이 아니라, 사랑하고, 의를 행하고, 거룩함에 이르는 구원입니다. 이런 내용은 예수님의 공생애에서도 가장 강조되는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한 8:12)라고 하셨습니다. 구원은 무지와 멸망으로부터의 해방이며, 이제 길을 알고, 가치를 알고, 복된 목적지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우리가 걷는 출애굽기 15:11을 봅니다.

7.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가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가 누구니이까”(출애굽기 15:11)

이 고백은 자신들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신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감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능력이 이스라엘 만이 아니라 참여하지 않은 반대편 혹은 구경꾼, 곧 창조세계의 모든 존재가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서 놀라게 됩니다. 심지어 천사들 마저도 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놀랍니다.

8. 오늘 우리 역시 이스라엘 백성이 구원과 방불한 이러한 하나님의 기이한 능력과 섭리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드린 찬송을 우리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구원은 애굽 안에서의 고통과 비극으로부터 해방 만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출애굽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애굽으로부터(죄와 사망으로부터)의 구원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보장받고 있지만 이제 이스라엘 백성이 그랬듯이 광야를 지나야 합니다.

9. 구원을 얻으면 어떤 결과를 즉각적으로 얻는가? 죄의 종에서 벗어나서 자유인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게으름과 무지함을 알게 됩니다. 무엇이 옳은지를 알고 진리를 알며, 무엇이 생명인지 알고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압니다. 한마디로 나의 무식함을 깨닫게 되고, 그러나 방향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가치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모든 구원을 얻은 성도에게 즉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 일에 대한 감격이 우리에게 미미한 이유는, 우리의 기대가 구원에 대한 결과를 환경과 조건으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모습이 ‘광야’입니다. 그들이 애굽을 벗어나 만난 곳은 저푸른 초원의 그림같은 집이 아니라 물도, 먹을 것도 없는 광야였습니다. 죽을 자리에서 생명을 얻은 것보다 즉각적인 환경의 변화가 이루어짐에 대해 불만입니다.

10. 그러나 신앙생활은 새생명은 얻은 우리가 이제 자라나는 겁니다. 우리의 자녀가, 혹은 손주가 태어났을 때 매우 기쁘지요. 그와 방불한 기적 같은 기쁨이 언제입니까? 그들이 ‘자라날 때’입니다. 우리가 매일 말씀을 걷고 있습니다. 이 길을 걷는 것은 곧 자라남의 길을 걷는 것입니다. 말씀이 갈급하고, 이 말씀이 깨달아지는 것은 구원받은 사람에게 즉각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따라 걷는 것은 매일매일 아이가 자라나지만 그 자라남이 눈에 보이지 않듯이 조금씩 더듬어서 자라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진리와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대해서 알아갑니다.

바다에 길이 났습니다. 광야에도 길이 있습니다. 1주일이면 가나안에 도착하는 카라반 만이 길이 아니라 40년을 걸어야 하는, 그러나 가치있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그 길을 걷습니다. 그 길을 걸으며 하나님은 당신을 우리에게 알게 하십니다(Knowing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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