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원한 젊은이라는 별명을 가진 갈렙을 상고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여호수아보다 갈렙이 더 멋(?)있는 믿음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출애굽한 이스라엘 중에서 성인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받은 2인 중에 한명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가나안땅에 12명의 정탐꾼을 보낼때에 유다지파를 대표해서 정탐꾼으로 들어갔던 사람입니다.
어떤 이들은 갈렙을 여호수아에게 밀린 2인자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러한 관계가 아닙니다.
여호수아가 잘나서 혹은 갈렙이 못나서 가 아니라 하나님이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세우기를 선택하셨다고 보면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여호수아서 14장 11절에서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라는 말은 군대를 통솔하는 군대장관으로서의 권한을 말하는 것이기에 서로의 역할이 조금 달랐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가나안 땅을 분배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유다 자손 중에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나아와 모세가 약속한 땅을 달라 요구합니다.
이 장면은 조금 독특합니다. 왜 굳이 분배중에 다시 찾아와서 그럴까?
유다자손이 받은 땅 중에서 자신이 받을 땅을 주장하면 될 것인데 말이죠
그 이유는 갈렙은 혈통적으로 이스라엘 자손, 유다 지파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갈렙을 소개할때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니스 족속은 본래 가나안 땅에 족속 중에 하나입니다. 그럼 언제부터 그들은 유다족속 가운데 있었을까?
가장 유력한 가설은 유다가 요셉을 아라비아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아넘기고 아버지 야곱의 슬픔을 지켜보는 것이 힘들어 가나안 사람들의 동네에서 살면서부터 유다와 친밀한 관계에 있었던 족속 중에서 흡수된 것으로 보는 가설입니다.
그니스 족속은 야곱의 형제인 에서의 후손들로 유다가 그니스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진 것은 그냥 사촌형제와의 교류로 이해한다면 어렵지 않습니다.
유다지파에 흡수된 그나스 족속 사람들은 이스라엘과 함께 애굽에 들어가고 그 안에서 노예 생활도 함께 지내고 출애굽을 함께 한 자들입니다. 처음 이스라엘은 혈통으로 이어진 혈족 사회가 아니라 야훼신앙 안에 모인 사람들을 말합니다.
특히 갈렙은 유다 지파 안에서 정탐꾼으로 뽑힐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갈렙은 다른 정탐꾼들은 가나안땅의 크고 장대한 아낙 자손들을 보고 겁에 질려할 때에 들어가서 차지하자 하나님이 주셨다 고 주장하던 혈통으로는 이스라엘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갈렙의 말을 들은 하나님은 그에게 땅을 약속하고 그것을 모세가 다시 이야기하였기에 땅을 분배하는 순간에 여호수아 앞에 나아와 자신의 몫을 주장한 것입니다.
"그때에 모세 앞에서 여호수아 당신도 듣지 않았습니까? 나의 몫을 주소서!"
정탐꾼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갈렙의 나이는 40세입니다. 그리고 40년 광야생활을 거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와 정복 전쟁을 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낙 자손이 살고 있던 헤브론 산지는 아무도 차지하지 못했던 땅입니다.
갈렙에게는 이 땅이 가진 상징성이 있을 것입니다.
45년전에 가나안 정탐할 때에 거인족인 아낙자손을 보고 이스라엘은 겁에 질려 하나님의 명령을 부정하고 가나안에 들어가기를 거부하여 40년의 광야생활을 하였는데 여전히 그 땅을 차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도 정복하지 못했던 가나안 땅에서 가장 강하고 큰 족속이 사는 그 땅을 내가 차지하겠다!
갈렙이 85세의 나이로 군대를 이끌고 아낙 자손의 헤브론 산지를 차지하자 그 땅의 전쟁이 끝났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때에 어느 집단에서든지 경험이 쌓이고 높은 자리, 대접받고 인정해주는 위치가 된다면 처음 회사에 입사할때의 열정이라던가 가졌던 마음들이 퇴색되기 마련입니다.
교회의 생활도 비슷합니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서도 세대 차이가 나고 젊은이들은 어른들을 어려워하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45년 교회 생활을 했다면 이제는 더 이상 앞에 나서서 할 때가 아니라 뒤에서 지시하고 시키는 입장이 될 것입니다.
45년도 필요없고 10년 20년만 되어도 교회생활 다 아는 것처럼 굽니다.
군대에 가면 신병보다 고작 6개월 먼저 군 생활했던 사람들이 엄청난 선배인것처럼 굽니다.
회사에 가면 3년 먼저 입사한 선임은 회사생활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갈렙은 45년 지났으나 나는 여전히 그때와 같다고 말하는 것이 저는 너무나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신앙의 롤모델로 삼고 싶고 저도 수십년은 신앙생활을 하고 사역자의 자리에 있더라도 저러한 모습으로 남고 싶습니다.
성도 여러분들도 하나님 앞에서 갈렙과 같은 첫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