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미니스트리 <말씀을 걷다> 사무엘상 28-31장, 사순절 <40일 Salt 3.3 캠페인>
1. 우리는 다윗과 사울을 계속 비교하면서 걷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걷는 장면에서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절망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데 이번 전쟁에서 하나님은 사울에게 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결국 그는 죽은 사무엘을 찾아갑니다.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서 사무엘을 불러달라고 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게 허락되지 않은 일입니다. 죽은 사무엘이 나타나서 다시 반복된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이 너를 버리셨다고 하며, 이번 전쟁에서 너는 죽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자 사울은 기절을 하고 여인은 그가 왕인 것을 알고 떡한조각을 먹여서 돌려보냅니다(사무엘상 28장 요약).
2. 사울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사울이 하나님을 버리자 하나님으로 부터의 공급하심이 끊기고, 그가 가진 권위와 힘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사무엘서에서 길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사울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회개 해야죠. 이 이야기를 실감나게 적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윗인가요? 아니면 사울인가요? 스스로를 대면해 보십시오. 우리가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성경이 하고픈 이야기는 사울을 우리의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만치 않습니다. 사울은 회개하면 됩니다. 그런데 하지 않습니다. 이게 궁금하죠. 그래서 ‘회개하면 되는데 왜 사울은 안했을까?’ 라고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3. 그는 뉘우칩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습니다. 사울의 이야기를 걷다 보면 항상 그렇습니다. 이것을 추적하다 보면 회개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회개는 과거의 잘못을 만회하는 것만이 아닌, ‘내일로 가는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4.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로마서 4:25)
상기한 말씀은 두가지 내용입니다. 범죄에 대한 만회와 앞으로 되어져야 할 우리의 모습입니다. 회개의 방향은 항상 후자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일생을 돌아보십시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음의 길을 부활의 길로 여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너희 십자가를 지고 주님이 가신 길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5. 그러면 이제 ‘나의 십자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알아야 지죠. 우리의 십자가는 며느리도 시어미도 아닙니다. 혹은 명분이 서는 선교나 사역도 아닙니다. 죄인을 죽이는 사형틀인 십자가에 무슨 명분이 있겠습니까? 우리의 십자가는 나의 실패, 절망, 후회… 이런 것들입니다. 과거를 청산함으로 주를 따르는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그것을 끌어 안고 은혜 안으로 들어오라는 것입니다.
6. 그런데 우리는 잘못한 것에 대한 후회, 혹은 결벽에 묶여서 내일로 나가지 못합니다.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주님이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내가 해결 할 수 없는 것을 안고(자기 십자가), 주님을 따르면 됩니다. 그러면 주님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왜 사랑입니까? 사랑의 첫번째 길이 오랜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구해라! 하면 그럴듯한 명분이 될 것 같은데, 주님은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사랑하는 길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7. 이것을 다시 구성해 봅니다. 울고 불고 ‘잘못했습니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과거가 나를 자꾸 붙잡습니다. 사탄이 찾아와서 ‘네가 무슨 자격으로 기도하냐?’라고 시비를 겁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죽어서 길을 내겠다. 너는 뭐든지 갖고 와라! 씻지 말고 둘러메고 와라!’라고 하십니다. 이곳이 바로 사울과 다윗의 분기점입니다.
8. 사울은 왜 이렇게 못했을까요? 바로 당신을 위해서 죽이신 것입니다. 그 길로는 가지 말라는 메세지입니다. 죽은 사무엘을 찾아가지 말아라! 그 자리에서 무릎 꿇어라! 요걸 우리가 못하는 겁니다. 내 잘못이 폭로되는 것, 내 실수로 인해 희망이 사라진 것, 내 잘못으로 벌 받는 것, 그걸 넘어서는 것이 십자가 입니다. 그게 아니면 누가 예수님을 믿습니까. 욥이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합니다. ‘티끌과 재를 해결하고’가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내일로 가는 겁니다. 이 회개는 죽음에서 부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9.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원래 준비가 되었고, 예수님 없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습니다. 십자가는 감상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십자가 말고는 어떤 걸로도 우리를 하나님께 묶을 수 없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 지금 나의 현실이 나의 십자가라면, 주님이 그것을 지고 따르라고 하셨다면, 우리는 오늘을 포기하거나 체념하거나 원망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연약함, 우리의 잘못을 밟고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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