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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미니스트리

열왕기하 17-20장

2020년 4월 27일(월) 모자이크 미니스트리 <말씀을 걷다> 열왕기하 17-20장

1. 열왕기하 18, 19장은 히스기야 통치의 시대입니다. 앗수르의 강력한 힘 아래 국가의 존망이 걸린 상황에서 히스기야는 정직하고 신실한 믿음의 결단과 인내로 나라를 지켜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18, 19장의 내용을 유심히 보면 앗수르의 도전 앞에서 그가 어떻게 잘했는가 보다는, 앗수르의 위협이 제일 큰 내용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구하신 것과 히스기야의 승리에 대한 진술은 매우 간략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부분을 걸을 때 간단하게 히스기야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를 얻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닌, 그 승리를 얻기 까지 하나님이 히스기야로 하여금 왜 어려운 고난의 과정을 겪게 했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시려고 했는가?라고 물어야 옳습니다.

2. 18장의 서두를 보면 히스기야가 왕이 되고, 그는 여호와께 정직했고 다윗의 길을 따르는 왕으로 소개가 됩니다. 그러나 곧 북왕조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10개의 지파로 구성된 하나님의 민족이며 선민입니다. 그런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당하는 것을 히스기야의 재위 기간에 보게 됩니다. 이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앗수르는 히스기야가 다스리고 있는 유다에까지 쳐들어 옵니다. 서두에 소개한 히스기야의 모습과는 달리 쳐들어온 앗수르에 대해 히스기야는 유화정책을 펴서 전쟁의 배상금에 해당하는 조공을 줌으로써 앗수르의 침공을 저지시킵니다.

3. 이 일을 위해서 히스기야는 왕궁과 성전의 금과 은을 바칩니다. 심지어 성전의 기둥의 금을 벗겨내어 바침으로 평화를 삽니다. 앞에서 소개된 히스기야의 첫 등장의 모습, 그의 전체생애를 묘사한 모습, 곧 다윗의 길로 행하고, 하나님을 의지해서 앗수르를 대적하여 자주국권을 확립하는 소개와는 히스기야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비굴할 정도로 평화를 얻기위해 모든 자존심까지 버립니다. 그러나 앗수르는 이에 만족치 않고 유다를 멸망시킬 목적을 가지고 수도인 예루살렘을 포위합니다. 예루살렘의 포위는 정치나 군사적 문제를 넘어서서 앗수르의 강함은 어떤 힘이나 신도 막을 수 없다는 두려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에 히스기야는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하나님 앞에서 이 일에 대해서 호소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자에 대한 신성모독으로 보이고, 히스기야의 이런 모습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당연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유다와 히스기야는 위기에 몰려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4. 그러한 모습은 “왕궁의 책임자인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장로들에게 굵은 베를 둘려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그들이 이사야에게 이르되 히스기야의 말씀이 오늘은 환난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열왕기하 19:2-3)의 기록으로 짐작할 수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충격속에서 당황하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환란과 징벌과 모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으나 해산할 힘이 없도다” 라는 말씀은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지킬 힘이 없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5. 이에 이사야는 하나님의 구원을 약속합니다. 그런데 앗수르 왕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그것은 앞에 있었던 위협에서 더 강화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그 편지를 들고 하나님 앞에 섭니다. 우리는 지금 히스기야가 이 일들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그 현장을 걸으면서 보면 우리들의 현장이 보입니다. 히스기야는 믿음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신앙으로 다 극복하고 넉넉할 만큼 여유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음을 갖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믿음생활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6. 우리는 성경에서, 그리고 주변에서도 믿음으로 승리했다는 사람들을 종종봅니다. 하나님의 기적적인 개입이 집회마다 간증되고, 서점에도 넘쳐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이런 일들이 모두에게 특별히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한 때는 기도원에 올라가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믿음으로 전국의 기도원이 부흥했었습니다. 의사의 치료와 먹던 약을 거부하고 산에 올라가서 소나무잡고 기도했습니다. 가끔 소나무 뿌리가 뽑혔다는 초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생각해 보십시오. 나의 문제, 질병을 고쳐주시는 것만 하나님의 역사입니까? 그래서 어깨가 으쓱 올라가고, 불신자들에게 ‘이것봐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인가? 그런 것이 신앙이라고 믿음의 형제 자매들에게 본이 되어야 하는가?

7. 하나님의 초월적인 역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얼마나 기대되고 매일매일의 생활 속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신앙은 현실이라는 가혹한 시련을 경험하면서 고통스럽고 그러나 떨칠 수 없는 회의와 절망을 통하여 빚어지고 굳어진, 개인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건강해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병상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은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적용됩니다.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이유는 바다를 먹물로 삼아도 다 쓰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 당함을 허락하시면서 우리에게 당신의 자녀됨의 명예를 걸어주십니다.

8. 히스기야가 역대 이스라엘과 유다 왕중에서 위대한 신앙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는 관찰해야 합니다. 이것이 왜 필요하고, 이것이 그를 무엇으로 만들어내는 가를 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포기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심판으로 나타난다는 의미는, 우리 멋대로 생각하고 ‘기만하는 신앙의 허상을 부수는 것’이 심판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해서 근거와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먼저 부수어야 우상이 제거됩니다. 북이스라엘은 우상을 섬기면서도 그것이 옳은 것이라고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심판은 우상이 하나님이 될 수 없다는 진리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꼭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9. 심판의 결과는 ‘죽음’입니다. ‘죽음’은 나라는 존재가 나에게 존재의 기반을 갖고 있지 않다는 확인입니다. 우리가 민수기를 상고하면서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죽는 장면을 지났습니다. 그들이 죽음으로 그들 자신이 기반이 아니라는 것, 곧 신앙은 인위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히스기야의 고난은 하나님이 수단이 되는 것에 대한 거부입니다. 우리의 현실도 히스기야와 동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편이고 우리에게 복을 기꺼이 주시는 사랑과 능력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그러나 진리의 문제는 항상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진리는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진리는 우리의 무력한 것과 우리가 죄인인 것을 증언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진리로 몰아가시는 과정을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10. 히스기야의 결론이 매우 간단하다고 서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밤에 여호와의 사자가 나와서 앗수르 진영의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칩니다. 아침에 보니 모두 죽었습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은 떠나 니느웨에 거주하다가 죽임을 당합니다(열왕기하 19:35-36). 하나님에게 이것은 쉽습니다. 하나님께 힘들다는 표현이 조금 그렇지만,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를’ 항복시키시는 것입니다. 천지창조를 6일만에 하신 하나님께서 나 하나를 구원하시고 사랑하시는데 수많은 역사를 지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처음 지으신 모습,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회복될 때까지 일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입니다.

우리가 히스기야를 먹고 걸으면서 초점을 두러야 할 핵심은 히스기야가 믿고 있던 신앙을 하나님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끌고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신앙 중에 어느 부분이나마 자기 중심 중에 있다면, 그것이 부인되어야 하는데, 불안과 죽을 것 같음과 고통을 통해서 그 자리로 인도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열심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우리는 비겁합니다. 이것은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너지고 부서지는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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