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8일(금) 모자이크 미니스트리 <말씀을 걷다> 역대하 1-4장
1.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 가서 일천번제를 드렸다고 합니다. ‘산당’은 성전이 지어지기 전에 높은 산에 제단을 지어서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는 곳입니다. 후에 이것이 우상숭배의 온상이 된 곳입니다. 그러므로 산당은 성막과 성전의 중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호와 앞 곧 회막이 있는 놋제단에 솔로몬이 이르러 그 위에 천 마리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더니”(역대하 1:6)로 보아서 일천번제는 일천 번의 횟수가 아니라 천마리의 희생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양이든 횟수이든 상관없이 ‘큰정성’을 의미합니다. 그날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서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역대하 1:7b)하셨고, 솔로몬은 지혜를 구합니다. 이것을 열왕기하에서는 “지혜와 지식을 주사”로 되어 있고, 같은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열왕기상에서는 “듣는 마음’이라고 직역하여 번역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솔로몬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구했고, 하나님은 이에 대해 넉넉하게 응답하셨다고 일반적으로 해석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보다 깊은 역사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더 깊은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더 풍부하고 깊은 교훈을 함축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2. 열왕기서의 경우에는 일차적인 독자(원독자)가 예루살렘의 패망으로 흩어지고, 포로된 자들입니다. 역대기의 경우에는 포로에서 돌아와서 폐허가 된 만만치 않은 환경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래서 이 책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환경, 그리고 처한 모습에 대한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심정이 있습니다. 그러한 배경을 염두에 두고 이 말씀을 보아야 합니다. 현독자인 우리의 입장에서는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하고 하나님이 그를 축복하사 전무후무한 축복을 그려내지만, 패망한 이스라엘, 혹은 폐허가 된 예루살렘을 바라보고 있는 원독자의 입장에서는 여기에 기록된 솔로몬의 영화가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라고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을 축복하셨는데 결국 망했는데? 그 화려했던 성전은 회파되었는데?라는 질문이 그들에게는 당연했을 것입니다. 그의 일천번제가 기특해서 그에게 지혜와 부를 허락하셨는데, 그런데 지금은 망하게 되었다? 솔로몬의 영화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런 질문이 당연히 나와야 합니다. 성경은 왜 이 사건을 우리에게 남겨야 했는가?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3. 우리가 가진 기독교 신앙을 성경이 말씀하는 기독교 신앙과 일치시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우리는 신앙을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결정론 적인 관점이나, 도덕적인 것으로 하나님의 뜻에 맞추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기에 조금 더 저급하게 가면 ‘나의 뜻’이 이루어지는데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을 잘 누리지 못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정적이고, 개념적이며, 교리적인 것으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역사적’입니다. 신앙은 생명이고, 생명이 활동하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에 있어서, 그분의 뜻과 대상이 바로 ‘우리(나)’라는 인격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관계’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설득’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설득이 강요나, 강제가 아닌 인격적입니다. 하나님은 수단과 방법과 개념으로 오시지 않고, 실제로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오십니다. 하나님이 저 구름 너머에 계시면서 역사를 운영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우리에게 원칙을 부여하시고, 명령하시며, 필요에 따라 선지자를 보내시는 분으로 이해하면 안됩니다. 성경의 기록은 여러가지 문학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혜와 시와 노래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대부분은 ‘역사’입니다. 신약에서도 복음서로 분류되는 책들은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역사이고, 사도행전은 초대교회의 역사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목적하신 것을 이루시기 위해서 우리의 역사 속에서 ‘지금’ 일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5. 솔로몬은 후에 실패합니다. 그는 특별히 이방여인들을 아내로 들이며 많은 우상들을 들여옵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기도에 응답하여 허락하신 축복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합니다. 그러면 솔로몬이 결국 그렇게 실패할 것을 하나님이 아셨을까? 이런것은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경의 역사를 보면서 솔로몬이 실패한 것을 압니다. 결국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그걸 가지고 하나님이 그 때 그걸 아셨을까? 원독자인 이스라엘,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결국 이렇게 될껄 하나님은 뭐하러 솔로몬의 화려한 성전을 짓게 하셨습니까? 라는 질문과 똑같은 질문을 우리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은 이것입니다. 솔로몬의 화려한 성전이 아니라 바로 ‘너’이다! 라는 것입니다. 나는 솔로몬의 진심어린 기도에 진심어리게 응답했다. 그리고 바로 너에게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관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한 약속을 평생동안 지키겠다는 것을 담보로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변덕스럽고 늘 변하고 늘 연약한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언제든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해야 합니다.
6. ‘말라기’의 원독자는 오늘 역대기의 독자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곳으로 잠시 가서 보시겠습니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의 산들을 황무케 하였고 그의 산업을 광야의 시랑에게 붙였느니라” (말라기 1:2-3)
7.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셨는데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습니까? How come you don't love us?”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 불평과 불만에 가득차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그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했고, “하나님! 왜 나를 사랑해 주지 않으세요? 내 꼴을 보세요!”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희는 내 마음을 모르는 구나..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가 전에도 너희를 사랑하고 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어떻게 나를 사랑하셨습니까?"라고 묻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8.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에서'는 불신자의 상징입니다. 그러면 야곱은 누구입니까? 바로 나입니다. 그러면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라는 말씀은 '내가 야곱같이 너를 사랑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들과 불신자의 차이점에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실 뿐만이 아니라 우리를 지켜 보호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망하지 않습니다.
9.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사랑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의 사랑은 ‘바로 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바로 당신이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입니다. 백번 죽어도 마땅한 나를 구원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달라고 하면 ‘나를 봐라!’라고 대답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다. 나같은 죄인도 하나님의 자녀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이다!
10. 우리는 백번 죽어도 죽어야 하고, 천번 죽으라면 죽어야 할 죄인입니다. 바울이 왜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라고 했을까요?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보호하시기 때문에 지금 내가 여기 살아있는 것입니다. 바로 내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Jesus loves me this I know... Yes Jesus loves me... Yes Jesus loves me... 예수 사랑하심은 성경에도 써있네... 내가 연약할 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오늘은 이 찬송을 고백으로 불러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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