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3일(수) 모자이크 미니스트리 <말씀을 걷다> 역대하 13-16장
1. 역대하 13장에는 ‘아비야’ 라는 유다의 왕이 나옵니다. 그는 삼년 동안 남유다를 다스립니다. 그의 짧은 통치기간동안 역대기는 아비야에 대해 단 한가지 사건만 기록합니다. 그것은 북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분열된 후, 두 나라 간에는 계속되는 영토분쟁이 있었습니다. 아비야는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과 전쟁을 했습니다. 군사력으로 보아서 북이스라엘의 전력이 남유다보다 두배 강했습니다. 그러나 승리는 유다가 합니다. 역대기는 그 승리의 이유를 ‘소금언약’으로 소개합니다. 역대기는 다윗왕조의 정통성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염두에 두고 소금언약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소금언약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영원히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알 것 아니냐?”(역대하 13:5) 이 말씀은 아비야가 북이스라엘에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2. 아비야는 하나님이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이스라엘 나라를 주신 것은 ‘소금언약’이라고 했습니다. 소금언약은 이스라엘을 다윗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다윗언약을 말합니다. 이것을 소금언약이라고 한 것은 소금의 특성상 ‘불변성’을 상징하는 단어로써,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약속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언약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아비야는 “이제 너희가 또 다윗의 손으로 다스리는 여호와의 나라를 대적하려 하는도다”(역대하 13:8a)라고 말함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이 전쟁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비야는 북이스라엘의 우상과 거짓된 신앙을 폭로했습니다.
3. 이렇게 역대가 13장의 아비야의 사건은 다윗언약을 근거로 한 남유다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역대기의 정신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신앙적인 호소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일어났고, 역대기는 이 전쟁의 특징을 힘을 의지한 북이스라엘과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남유다를 대조해서 보여줍니다(역대하 13:13-14).
4. 역대하 14장은 아비야의 뒤를 이은 아들 아사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는 41년동안 남유다를 통치했고, 그의 시대에 그 땅이 십년동안 ‘평안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대하 14장에 ‘평안(샬롬)’이라는 단어가 계속 등장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샬롬’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인격적입니다. 군사력같은 힘으로 유지되는 평안과 다릅니다.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여” (역대하 14:2)에서 ‘선’은 ‘토브’라는 히브리말로 악한 반대개념의 선이 아니라,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입니다. 균형, 질서, 따스함 등등의 의미를 품고 있으며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5. 아사 왕은 남유다의 3대 왕입니다. 그가 통치하던 시대가 ‘평안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 평안은 단순히 그들이 착하게 산 결과가 아닌 이유가 있습니다.
“아사가 일찍이 유다 사람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이 땅이 아직 우리 앞에 있나니 우리가 이 성읍들을 건축하고, 그 주위에 성곽과 망대와 문과 빗장을 만들자. 우리가 주를 찾았으므로 주께서 우리 사방에 평안을 주셨느니라 하고 이에 그들이 성읍을 형통하게 건축하였더라” (역대하 14:7)
성 어거스틴은 그의 고백록에서 “오 내 영혼이 주님 품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평안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평안이시며, 하나님은 평안의 왕이요, 자비하신 분입니다. 상기한 말씀을 잘 보시면, 평안을 말하면서 ‘건축’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전쟁 중이거나 환난 중이면 건축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건축하고’라는 표현은 아사 시대의 평안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6. 성경은 아사에 대하여 두가지 사건을 비교해서 전해줍니다. 첫번째는 구스와의 전쟁이고 두번째는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의 전쟁입니다. 구스가 쳐들어 왔을 때 아사는 기도합니다(역대하 14:11). 그러나 바아사가 공격을 할때 그는 아람왕 벤하닷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아사가 여호와의 전 곳간과 왕궁 곳간의 은금을 내어다가 다메섹에 사는 아람왕 벤하닷에게 보내며 이르되, 내아버지와 당신의 아버지 사이에와 같이 나와 당신 사이에 약조하자. 내가 당신에게 은금을 보내노니 와서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세운 약조를 깨뜨려 그가 나를 떠나게 하라 하매”(역대하 16:2-3)
7. 여기에는 그가 하나님을 찾았다는 기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사는 하나님이 주신 승리로 얻은 것들을 아람왕에게 갖다줍니다. 이것을 선견자(seer) 하나니가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 났나이다. 구스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의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아사가 또 백성중에 몇사람을 학대하였더라”(역대하 16:7-10)
8. 아사는 처음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끝이 안좋습니다. 세월을 지나며 그는 상록수 같은 신앙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훌륭한 신앙은 대단한 신앙이 아니라 일관된 신앙입니다. 변심의 시대에 변함없는 것이 소중합니다. 불행하게도 아사의 끝은 좋지 않습니다. 그가 왕이 된지 39년에 발에 병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역대하 16:12b)라고 기록했습니다. 이 부분을 오해해서 아프면 의사한테 가지않고 기도해야 한다고 적용하면 안됩니다. 본문은 그가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한 내용입니다. <아프면 기도하고 의사한테 가십시오.> 제가 병원에 다니면서 깨달은 중요한 사실은 나를 치료하는 의사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1)좋은 의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2)그리고 당신을 돕고 치료하는 의사를 끝까지 신뢰하십시오.
9. 지금 역대하를 읽고 있는 원독자들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생활을 경험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아사의 기록을 보면서 약속의 땅 가나안이 처참히 무너지고 회생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척박한 그곳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써내려 가야하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들 조상들이 가나안에서 남북으로 갈라지고 결국 멸망하고 포로생활을 하게 된 이유는 약소국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상실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10. 우리는 감각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대체할 때가 많습니다. 시내산에서 모세의 부재시 만들었던 금송아지는 어찌보면 시대를 초월해서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계좌의 찍힌 잔고가 중요하고, 든든한 보험이 중요하고, 나날이 오르는 집과 학력이 우리에게 혹시 우상이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만일에 그렇다면, 오늘 아사를 통해 분명히 배워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매순간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언 8:17)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이사야 55:6)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34:10)
우리가 한결같아, 끝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성도가 되길바랍니다. 좋은 마음을 지켜내고,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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