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야곱과 레아의 사랑스러운 딸 디나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아마 디나에 대해서 일반 성도분들 중에는 잘 모르는 분들도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But, 디나의 사건을 알아야 야곱과 아들과의 관계 왜 4번째 아들인 유다가 장자가 되었는지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1. 야곱이 세겜 땅에 거주하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창33:18)
야곱이 밧단아람을 떠나 가나안 땅 중에서 세겜땅에 장막을 친 것은 디나의 사건을 보기전에 먼저 보아야 하는 사실입니다.
처음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올 때에도 세겜땅을 거쳐 갑니다. 그러나 이 세겜 땅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바알을 섬기던 곳이며 이방신이 우글거리던 곳입니다.
"아브람이 그 땅을 지나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에 이르니
그 때에 가나안 사람이 그 땅에 거주하였더라."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창12:8)
상수리 나무 앞은 우상숭배자들이 나아와 예배하던 상징적인 곳입니다. 그 앞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제단을 쌓고 벧엘 동쪽 산으로 장막을 옮기고 다시 제단을 쌓고 하나님에게 제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에게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은 바로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 앞과 같습니다. 아브라함과 야곱이 그 앞에서 제단을 세우는 것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살던 아브라함을 보고 세상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창23:6)
우리도 이처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가운데, 세상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을 증거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속에서의 교회의 삶이 그런 것입니다. 세상과의 다름을 삶으로 증거하는 삶입니다. 신약에서도 그렇게 살아가는 자들이 있었고 그들을 보고 세상은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나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행1:22-23)
2. 디나가 세겜땅으로 놀러나가다.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창34:1)
야곱과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레아는 친오빠만 6명이 있는 사랑을 독차지하는 막내 딸입니다. 아마 라헬에게서 태어난 요셉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야곱의 족보 속에서 디나 외에 다른 여자 형제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면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사랑받고 자란 디나가 어느날 세겜 땅의 여자들을 보려고 아버지 야곱의 장막을 떠나 홀로 세겜 땅으로 놀러 나갑니다. 이 때의 디나의 나이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요셉과 비교해 추측해보건데 14-16세 사이로 보입니다.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세의 소년으로서"
(창37:1-2)
디나의 사건 이후에 야곱은 벧엘로 장막을 옮겼으며 그 때의 요셉의 나이가 16-17세입니다. 요셉 또래의 누이인 디나 또한 그 또래인데 당시 그 나이의 여인들은 혼인을 할 나이였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당시 세겜 여자들이 마을에서 베푼 잔치를 즐기기 위해 모였고 디나는 호기심에 잔치를 구경하기 위해 세겜 사람들의 지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3. 히위 족속 추장 세겜이 디나를 강간하다.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창34:1)
세겜 지역에 들어간 디나는 히위 족속 중에서 하몰의 아들이 디나를 보고 끌고가 성폭행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먼저 디나의 행동은 당시 문화적인 상황을 보아 너무나 '무모한 행동'입니다. 당시 사회는 혈족 중심의 사회였습니다. 성읍을 구성하는 단위가 기본적으로 친족들로 서로 돕고 보호하는 역할을 했는데 그 성읍으로 들어간 야곱의 딸 디나를 도와줄 사람에게는 보호해줄 가족이 없었습니다.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창34:2-3)
어떠한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노출된 디나에게 하몰의 아들 세겜이 강제로 디나를 끌고가 성적인 관계를 갖고 디나를 아내로 삼겠다고 말합니다. 성경 속에서 세겜은 자신이 디나를 사랑한다고 표현하나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창34:4)
권력을 가진 추장의 아들로 디나를 자신의 마음에 드는 물건처럼 여기고 힘으로 제압하고 소유하겠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행동의 반성없이 당당하게 디나를 자신의 아내로 달라고 하는 것에서 추악함이 드러납니다.
4. 하몰이 야곱에게 디나를 요구하다.
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야곱에게 디나를 자신의 아들에게 아내로 줄 것을 이야기하면서 결혼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자신의 딸이 세겜에게 성폭행 당한 상황인데도 너무나 침착하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렵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창34:5)
아버지로서 화를 내고 분노해야됨이 마땅하지만 야곱은 아들들이 돌아올때까지 잠잠합니다. 아마도 세겜 사람들을 자극하지 않으리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경험한 야곱은 바보가 아닙니다. 속임수에 능한 사람이었고 라반의 속임수에도 넘어가 고생도 해본 사람입니다.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대로 주리라" (창34:11-12)
겉으로 보기에는 매력적으로 보이나 그의 딸 디나의 소식을 들었을 뿐 아직 디나는 야곱의 장막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디나는 마치 인질처럼 세겜 성읍에 잡혀 있는 상태에서 거래하듯이 하몰과 세겜이 야곱에게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창34:26)
마치 영화 테이큰에서 아버지가 딸을 구해오는 한장면 같습니다. 아쉽게도 이 이야기에서 딸을 구해오는 사람은 아버지 야곱이 아닙니다.
세겜이 말하는 것을 보면 대기업 후계자가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 같지 않나요? 세겜이 디나를 사랑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적인 관계로서의 사랑이 아니라 맘에드는 물건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조금의 자신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 없습니다.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한 결과로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으나, 그 이후에도 계속 야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였는데 여기서 다시 이스라엘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하몰과 세겜의 제안은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창34:7)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가나안 땅의 사람들과 통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인류의 구원자인 예수 그리스도가 오기까지 하나님만을 믿는 나라를 이루어야하기에 가나안의 우상들이 섞이는 것을 철저히 막았습니다.
하몰의 제안은 매력적입니다. 추장 하몰이 가진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사용해 거주의 안정을 확보해주고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취하게 해주겠다. 거기에 세겜이 한마디 더 얹습니다. 결혼만 허락하면 아무리 많은 지참금과 선물을 요구해도 내놓겠다 합니다. 세겜은 이기적인 사람이고 계산적인 사람입니다. 자신들의 조건을 수락만 하면 야곱의 재산 규모를 보아서 자신에게도 이득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창34:23)
5. 할례를 요구한 야곱의 아들들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창34:12)
하몰과 세겜의 말을 들은 야곱의 아들, 디나의 오빠들은 분노하여 그들을 속여 복수를 계획합니다. 아마 이미 들에서 소식들 듣고 장막으로 돌아오면서 계획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서로 통혼할 수 없는 한가지 이유를 제시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
야곱의 아들들은 하몰과 세겜에게 서로 통혼하는 조건으로 '할례'를 제시합니다. 많은 재물을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할례를 받으라 한 것은 거래나 협상이 아닌 수용하든지 거절하든지 하나를 정하라는 피해갈 수 없는 제안입니다. 그리고 세겜은 야곱의 아들들의 말에 좋다 생각하고 바로 수락합니다. 이미 많은 우상을 숭배하는 그들에게 한가지 종교적인 의식을 더 한다 한들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요?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창34:18)
세겜은 추장의 아들이었고 차기 추장입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그들의 성읍 모든 남자들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할만한 능력이 있는 권력자였기에 그 조건이 너무나 쉬운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둘러 성읍으로 돌아가 성읍 사람들을 명령하고 할례를 시행합니다.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창34:24)
6.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 성읍의 모든 남자를 죽이다.
야곱에게는 밧단아람에서 축적한 많은 재산과 가축들이 있었고 세겜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야곱의 가족들과 통혼하면 자연히 야곱의 재산이 자신들의 것이 되고 그로 인해 자신들은 더 많은 부와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 앞에서 할례로 인한 고통과 불편함은 작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제 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창34:25-26)
일반적으로 할례를 행한 후에 상처가 아물도 회복하기 위해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삼일 째가 되었을 때가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입니다. 이미 할례를 받아본 야곱의 아들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그 시기에 야곱의 아들이면서 디나의 친오빠인 시므온과 레위는 칼을 가지고 그들의 성읍을 몰래 들어가 모든 남자들을 죽입니다.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창34:27)
그리고 다른 아들들도 그 성읍으로 들어가 노략하고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았고 그들의 자녀와 아내들도 사로잡아 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고 합니다.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그 사실을 알게된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를 불러 책망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자신의 안위 때문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혹여라도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봐 두려워하는 야곱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기도 합니다.
야곱이 과연 라헬의 자녀에게 이런 일이 생겼더라도 그런 반응일까요? 야곱은 자신이 사랑한 라헬의 아들은 요셉에게 2배의 축복을 줍니다. 야곱에게 있어 진짜 장자는 요셉이었습니다. 후에 요셉의 후손인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가 가나안 땅을 분깃으로 받게 된 것으로 볼 때에 야곱의 마음속 장자는 요셉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창34:31)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 에서를 만날 때조카 레아의 사람들을 가장 앞에 두고 자신과 라헬의 사람들은 뒤로 빠져있던 차별적인 아버지 야곱이 나와 내집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말에 더 상처받을 사랑받지 못하는 레아의 아들들의 부르짖음이 서글프게 들립니다.
7. 디나의 사건을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1) 디나의 부주의하고 무모함이 문제일까요?
'여자가 조심해야지 겁도 없이 혼자 세겜 땅으로 들어가니 그런 거야' 이런 교훈을 남길까요? 세겜이 디나를 끌고가 성폭행하고 인질로 잡아 결혼을 하려는 일은 당시 세겜의 남성중심적인 문화속에서 큰 사건이 아닐 수 있으나 야곱의 가문 이스라엘에게는 명예와 수치의 문제이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한 일이었습니다.
2) 그럼 야곱의 아들들의 행동이 정당한가? 그렇지 않습니다.
동생의 일을 듣고 분노하고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 벌어진 일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피할 수 없는 교모한 조건을 제시하고 그들의 전투력을 무력화시켜 모두 죽이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하몰과 세겜의 유혹을 거절한 것은 잘한 것이나 잔인한 학살과 노략을 계획한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옳지 않습니다.
3) 야곱은 어떠한가요? 제일 큰 문제는 이 야곱입니다.
가장의 위치에 있는 야곱은 에서와의 문제 라반과의 문제 속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보다 딸보다 자신의 안위가 더 중요합니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입니다. 만약 야곱이 가장으로 책임을 지고 적절한 반응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헤아렸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야곱은 레아의 아들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라헬과 그 자녀만 편애하는 아버지였습니다.
4) 성경 속 디나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과 상관없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개인의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보다 경제적인 명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모습, 정의를 실현한다는 명분으로 불의를 행하는 모습들,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고 잔인하게 복수를 행하는 모습, 무기력한 리더의 모습, 자기만을 생각하여 가족의 아픔을 헤어라지 못하는 가장의 모습...
이런 모습들 모두 이리의 일상에서 흔하게 보이는 문제들입니다.
이 문제들을 겪는 그리스도인들의 중심에 하나님이 있는가?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 과연 하나님이 계시는가? 그럼 하나님은 지금 뭘하고 계시나? 믿음으로 들어온 가나안 땅에서 무엇이 약속이고 무엇이 믿음인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의미가 있을까?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이 의미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을 던져봅니다.
8. 비극적인 일을 경험한 야곱의 집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은 이런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속에 처한 야곱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제단을 쌓으라" (창35:1)
하나님은 야곱에게 세겜땅을 떠나 벧엘(베이트-엘: 하나님의 집)으로 가서 제단을 쌓으라 합니다. 그리고 야곱은 모든 집안 사람들에게 이방 신상을 버리고 정결하게 의복을 갈아입고 세겜의 상수리나무 아래 이방 신상들을 묻어버립니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은 우상을 섬기던 장소인 상수리나무 앞에다 집안 사람들은 가지고 있던 이방 신상을 묻고 떠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세겜에 거하는 동안 야곱의 집에는 알게 모르게 하나님 외에 이방 신상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세겜땅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의 가치관에서 가지고 있던 것들을 묻어두고 떠나는 것입니다.
디나의 부주의함을 탓하지도, 아들들의 악한 일을 책망하지도, 야곱의 자신만 사랑함을 꾸짖기보다 먼저 그 죄가 들어오기 좋은 땅, 이방 신상을 섬기는 문화가 들어오는 그 땅을 떠나 하나님은 야곱이 처음 하나님을 만난 장소, 처음으로 예배드리던 곳 벧엘로 돌아가라 합니다.
잘잘못만을 따지다보면 모두의 마음이 상처입고 결론없는 싸움만이 지속될뿐입니다. 이방신상을 상수리나무 앞에 묻어두고, 벧엘로 옮겨 제단을 쌓고 하나님앞에서 제사를 드릴 때에 그들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세상에 물들어 갈때에 우리는 모든 것을 묻어두고 다시 첫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비록 하나님이 계획하지 않은 비극적인 일이 있었으나 그것을 통해서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먼저 다시 하나님에게로 돌아가 예배를 회복하고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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