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미니스트리 <말씀을 걷다> 이사야 30-33장
1. 이사야 30장과 31장은 앗수르로부터 위기에 처한 유다가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애굽을 끌어들이려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입니다. 당시의 강력했던 앗수르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유다가 강대국인 애굽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다가 ‘힘’에 의지하는 것에 대해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들의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펴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이사야 31:3)
2. 이사야서에서 계속되는 심판은 세상적인 가치관에 대한 심판으로 상징된 것입니다. 그러나 심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구원을 선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이사야를 통해서 메세지로 주십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힘에 의지하라고 합니다. 힘이 안정을 주고, 힘이 우리를 지켜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힘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 중에 영원하지 않은 것은 영원한 것을 위해서 사용하라고 주신 것들입니다. 그것을 의지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3. “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정의로 다스릴 것이며 (또 한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는 곳 같을 것이며, 마른 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으리니…”(이사야 32:1-2)
이사야 32장은 앗수르라는 강한 힘에 의해 고난 당하는 유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된 약속입니다. 그러나 이 구원의 약속은 원독자가 처한 역사속에서 보면 만만치 않은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왕조는 이미 망했고, 남유다도 많은 영토를 잃고 예루살렘만 남아서 포위를 당하는 절명의 자리까지갑니다. 보이는 것에는 아무런 소망이 없이 망하는 일만 남은 그 즈음에 하나님께서 정의와 공평의 통치를 선언하십니다.
4. 국가의 존망이 정치력이나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아닌 공평과 정의라는 추상적인 듯한 약속이 주어지는 것은, 결국 한 나라는 ‘존속’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것의 ‘가치’에 진정한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나라는 서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할 것입니다. 역사가 그래왔습니다. 우리는 나라가 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정말 두려워 해야 할 것은 그 나라의 ‘가치’를 지켜내느냐는 것입니다. 인생은 적당히 타협하며 잘먹고 잘 살다 죽는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것을 지켜내는 소중한 곳입니다.
5. 이제 이스라엘은 멸망하게 됩니다. 바벨론 포로로 70년이 세월을 살아야 합니다. 일제 36년을 경험한 우리민족은 이 느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라 없는 설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나라를 애굽의 힘에 기대어서라도 존속시켜야 하지 않는가? 라는 질문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존속보다 더 중요하고 더 무겁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유다를 멸망시키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의 기준을 결코 타협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나라를 멸망시키십니다. 그러나 멸망이 끝이 아닙니다. 타협하지 않으신 가치관을 지키시고, 우리를 그곳으로 끌고 가십니다. 그 나라는 공의로 통치되고, 정의로 다스려지며, 사람들이 광풍과 폭우를 피하는 곳이며, 마른 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서 큰 바위 그늘이 되는 ‘가치’를 지닌 나라입니다.
6.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이 만들 수 있는 것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앗수르는 당시 최고의 힘을 가진 제국입니다. 이 앗수르에게 세상이 다 망합니다. 유다(이스라엘)은 앗수르의 힘을 저지하여 자신들의 목숨을 존속하기 위한 대안으로 애굽을 선택했습니다. 이 정황이 30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게서 이르시되 패역한 자식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이 계교를 베푸나 나로 말미암지 아니하며 맹약을 맺으나 나의 영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죄에 죄를 더하도다. 그들이 바로의 세력 안에서 스스로 강하려 하여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되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바로의 세력이 너희의 수치가 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너희의 수욕이 될 것이라” (이사야 30:1-3)
7. 애굽은 앗수르의 힘을 정의로 막아낼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폭력을 폭력으로 막아내서 지켜내는, 폭력을 쫒아내려고 또 다른 폭력을 끌어들이는 그런 가치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공의로 통치되고, 정의로 다스려지며, 사람들이 광풍과 폭우를 피하는 곳이며, 마른 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서 큰 바위 그늘이 되는 ‘가치’를 지닌 나라입니다(이사야 32:1-2). 이러한 가치의 나라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성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힘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것을 애굽이나 세상은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8. “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정의로 다스릴 것이며 (또 한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는 곳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으리니…”(이사야 32:1-2)
이 말씀은 앞에 있었던 것(애굽에 기댄것)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들어내신 것입니다. 그러나 애굽은 공의와 정의로 통치되는 곳이 아니라 힘으로 통치되는 곳이고, 광풍이고, 폭우이고 곤비한 땅입니다. 이렇게 신위(神爲)와 인위(人爲)가 대비됩니다.
9.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눈은 애굽에 가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전전긍긍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통해서 그리고 우리의 일생을 통해서 이 문제를 훈련하십니다.
10. 하나님이 우리를 흔드십니다. 흔드시면서 너는 더 크고, 더 존귀하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가지고 살라고 하십니다. 위대해지든지, 비천해지든지, 가난하든지, 부하든지, 건강하든지, 아프든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자격으로 살아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요구만 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명예를 우리에게 거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성실함으로 우리를 연단하시고 지키시며 인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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