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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미니스트리

이사야 26-29장

모자이크 미니스트리 <말씀을 걷다> 이사야 26-29장

“너희의 패역함이 심하도다. 토기장이를 어찌 진흙같이 여기겠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어찌 자기를 지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나를 짓지 아니하였다 하겠으며, 빚음을 받은 물건이 자기를 빚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총명이 없다 하겠느냐”(이사야 29:16)

1. 이 말씀은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통과해야 할 관문과 같은 말씀입니다. 도공이 도자기를 만들었는데, 도자기가 말하기를 ‘나는 스스로 생겨났다’ 하고, ‘나의 아름다움은 내 능력의 결과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 태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만들어 낼 수 없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은 우리의 소원을 우리의 능력으로 채울 수 없다는 데서 매우 분명해 집니다. 믿음의 대상이 없이 소원과 진심만 나열되면 허구가 됩니다.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 하나님의 목적하신 것과 그들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다가 죽어갑니다.

2. 이사야가 어려운 것은 심판과 멸망 속에서 구원이 약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 1-12장까지 이스라엘의 심판에 관하여 하나님은 백성들을 준엄하게 꾸짖고 저들의 심판을 철저히 요구하십니다. 이사야 6장에서 하나님은 이사야를 부르시며,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고,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해서 심판을 피해갈 수 없도록 하라는 가슴 아픈 소명을 이사야가 받습니다. 13-23장에는 이스라엘 주변의 열방들의 이름이 일일히 거론되며 그들 모두가 심판을 받고 멸망할 것이 선언됩니다. 그리고 24-27장까지는 온 세상의 파멸과 심판을 선언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28-29장은 에브라임과 예루살렘의 멸망을 다시 선언하며 하나님께서 가슴 아파 하십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구원이 약속되고 있습니다.

3.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심판이 오고, 그 심판의 도구로 주변의 강한 나라들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심판하는데 도구로 사용된 주변 국가들은 폭력을 내용으로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옵니다. 그리고 심판은 ‘생명’이어야 한다는 구원의 내용이 깊고 무겁게 선포됩니다. 우리가 이사야서를 먹고 걸으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이사야서는 66권으로 성경의 권 수와 같습니다. 그리고 40장부터 신약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와서 ‘생명’이 선포되는데, 마치 눈으로 보고 그려내듯이 선명해 집니다. 이러한 <구속사적 관점>에서 이사야서를 먹고 걸어야 합니다.

4. 불순종에 대한 당연한 심판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식, 곧 노력의 결과나 보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속으로 주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약속이 무엇인지, 그 약속을 하신 이인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이해를 더듬어서 알아가게 됩니다. 곧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 이것이 신앙의 내용으로 채워지며 하나님의 ‘자식 만들기’입니다.

5. 하나님의 구속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키는 ‘역설’입니다. 이 역설은 심판이 구원을 만들고, 구원을 위해서는 심판이 필요하다는 역설입니다. 우리는 구원, 성공, 승리, 영광을 위해서는 최선의 길을 가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꺽고, 낮추고, 찢고, 묻어서 승리와 영광을 만드시겠다는 것입니다.

6. 이사야 5장에 다시 거슬러 가보면 ‘포도원의 노래’가 나옵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이사야 5:1)

여기 사랑하는 자가 세 번이나 반복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요. 이것을 의인화해서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이 눈을 지그시 감으시며 사랑하는 자를 그리십니다. 그런데 그 포도원이 어찌되었는지 보십시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통을 팠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서 사리를 판단하라”(이사야 5:2-3)

여기 ‘판단’의 결과가 심판입니다. 사랑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입니다.

7. 그런데 이사야 27장에 이 포도원이 또 등장합니다. “그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이를 해치지 못하게 하리로다. 나는 포도원에 대하여 노함이 없나니 찔레와 가시가 나를 대적하여 싸운다 하자 내가 그것을 밟고 모아 불사르리라… 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을 채우리로다”(이사야 27:2-6)

이사야 5장의 포도원에 대한 ‘심판’과 27장에 나오는 ‘약속’ 사이에 연결이 무엇일까? 인간이 만들어 내는 어떤 실패, 잘못, 그리고 절망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근거하지 않는 하나님의 기쁘신 작정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꿈입니다. 꿈만 꾸는 허망한 꿈이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희생이 있는 꿈입니다. 이제 이사야의 예언을 통해서 그 꿈이 성취됩니다.

8. “그는 주 앞에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하게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같아서 그릇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이사야 53:2-6)

이사야 53장의 모든 말씀은 ‘완료형 시제’입니다. 반드시 성취되는,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역사와 우리 개개인에게 대한 하나님의 꿈입니다.

9. 인류가 마땅히 받을 심판, 자초한 멸망 속에서도 중단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목적이 계속적으로 우리들의 실패, 저항, 망쳐놓은 모든 것 위에 이어져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비극을 덮어버립니다. 하나님은 옛적에 정하신 언약대로 성실과 진실함으로 행하십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오리니 주는 기사를 옛적에 정하신 뜻대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행하셨음이라”(이사야 25:1)

10. 하나님이 이 뜻을 가지셨습니다. 그래서 이 일이 이루어집니다. 그가 만드신 세상과 역사와 그가 창조한 인류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것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구지 절망, 불순종, 실패 등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루실까요? 그것은 우리를 납득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자기기만을 넘어서도록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의 부족함을 깨닫는 시간이 인류의 역사이고, 우리의 인생입니다. 우리가 해보고 싶은 것, 우리가 행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겪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그리고 결국에서 그것이 답이 아닌 것을 알게 됩니다. 순종은 강요가 아니고 우리의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순종은 ‘나와 함께 가자’, ‘나를 의지해라’, ‘나와 함께 가자’는 동행에로의 초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목적이고 가치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확인시켜주셨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해, 용서, 사랑, 영광, 명예를 가지고 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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