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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목사 메세지

아굴의 기도

잠언은 솔로몬과 솔로몬의 학자들이 기록한 책이라는게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 잠언 기자중에 아굴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가 기록한 잠언은 다른 잠언들과 다른점들이 있습니다.


[잠30:1-9]
1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이니 그가 이디엘 곧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니라
2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그 장중에 모은 자가 누구인지, 물을 옷에 싼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6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누구든지 가난은 힘들고 부끄럽고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가난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로 인해 갈등을 겪는 사람이라 해도 가난을 위해 기도할 사람은 없습니다.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이것은 공통적인 사실입니다.

동시에 부자가 되는 것에 염려하는 사람 또한 없습니다. 제발 부자가 되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궁핍하여서 하나님을 부르는 자는 보았지만 너무 부유할까봐 걱정된다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솔직한 제 마음은 없다이지만 사람일은 혹시 모르니까요.

겸손하다 하면서 재물에 대해 초월했다 하는 자라도 때때로 하늘을 향해, 각자 자기 종교에 따라, 하나님 앞에 로또만 당첨되기만 하면 선한일을 위해 잘 쓸수 있다며 자신만만해 합니다. 이것이 보편적인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아굴의 기도는 충격을 줍니다. 그렇게 수도 없이 잠언을 읽어왔는데 이제서야 이 기도문이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어쩌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렇게 기도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저는 과거에 부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예배드렸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부유해져서 하나님을 떠난 이들이 가난해져서 하나님을 떠난 이들보다 많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들었으나 부유해짐을 경계하지 않습니다.

가난한때는 하나님밖에 의지할데가 없으나 부유하면 의지할 것들이 많아지기에 우리는 더 유혹을 경계해야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든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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