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장 1-21절>
왜 변하지 않을까하는 질문은
교회를 다니고 믿음 생활을 하는 누구에게나
따라다니는 질문입니다.
나는 분명히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렇게 빨리 바뀌지 않을까?
나는 분명히 예수님을 사랑하고 믿는데!
왜 나는 여전히 세상이 좋을까?
나는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왜 내 환경은 변하지 않는 걸까?
"예수님 믿으면 모든게 다 해결될 것이다"
라는 믿음을 가진 분들은!
뭔가 문제가 있고 해결이 안될 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내 믿음의 열심히 부족한 것인가?
하면서 새벽기도를 나가기 시작합니다!
예배에 목숨걸고 아멘 소리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헌금을 많이 내면 해결될까 싶어
무리해가며 헌금을 내기도 합니다.
봉사를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일이 잘풀리지 않아요.
나는 하나님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인데
왜 하나님은 나를 변화시켜주지 않지?
하면서 따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도대체 원하는게 뭐에요?
열심히 믿는데! 열심히 하는데
왜 변화시켜주지 않을까?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2]
결론은 간단합니다.
나의 변화는 나의 몫입니다.
당연한 말 같이 들립니다.
그럼 굳이 하나님 믿을 필요가 있나 싶고
시간 낭비한 것 같습니다.
한번 생각해볼까요?
부부간에 서로 화목하기를 죽어라 기도하면서
집에 가서 따듯한 말한마디 건네지 않습니다.
자녀와의 관계 회복을 원한다 새벽마다 기도하는데
자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잔소리를 하고
사사건건 말다툼을 합니다.
건강이 회복되길 기도하면서
운동을 하지 않고 식단을 조절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로 상처주지 않길 기도하는데
정작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예수님 믿는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는
잘못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은 기도제목이 될 수 없습니다.
변하고 싶다면 기도만 하는게 아니라
내가 할일을 하나님에게 떠넘기지 말고
삶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예전부터 항상 이렇게 고백합니다.
타인을 향한 사랑이 부족하다고
나에게는 남을 위한 것보다
나의 안위가 더 우선된다고
그래서 사랑에 대한 성경 말씀을 찾아보니
사랑은 한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벧후1:5-7]
그래서 덕이 되는 행동 덕이 되는 말을 고민하고
지식을 쌓으려 노력하고 절제하고 인내하고
화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다스리려고 힘씁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구원에 대한 것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행16:3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행 2:21]
구원에 대한 말씀은
별다른 미사여구가 없습니다.
나를 따라라 나를 믿어라 하고
정말 간단하게 말씀하십니다.
논리적으로 설득하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 이후에
너 이렇게 살아야 한다 하는 말씀은
정~말 많이 설명합니다.
"이웃을 사랑하라"
그냥 사랑하지 말고 죽도록 사랑해야 한다
마치 자기 몸처럼 사랑해라
왜일까요?
믿는다는 것은! 믿음은, 구원은
사람이 노력할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이후에 내가 어떻게 사는지는
내가 해야될 영역인 것입니다.
그래서 자꾸 이거해라 저거해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하시는 겁니다.
하나님 믿는다고 고백했다고
매일 나와서 기도한다고 해서
갑자기 내 머릿속에 말씀이
저절로 들어오는게 아닙니다.
하나님 믿는다고
나와 반목하던 사람이 연락와서
갑자기 사과하고 관계가 개선되고
하던 일들이 술술 풀리는것이 아닙니다.
기도 열심히 한다고, 묵상 열심히 한다고
수능대박나서 서울권으로 가지 않습니다.
그것은 제가 스스로 임상실험을
해보고 깨달은 것입니다.
저는 수능보기 전 40일동안 새벽기도를 하고
늦게 일어난 날은 학교가는 버스안에서 기도하고
수능날에도 쉬는 시간마다 성경보고 기도했는데
폭.망.
말 그대로 폭삭 망했습니다.
서울권은 무슨 겨우 지방대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어딨어? 내가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는데
원망하면서 내 인생은 이제 어떡하나 하다가
지금 목사가 되어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배 죽어라 드린다고, 기도 죽어라 한다고
헌금만 많이 한다고, 교회봉사 많이 한다고
나아질 것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믿음이라는 명목으로
하나님에게 떠넘기기 좋아합니다.
여러분 각자에게 맡겨진
변화의 몫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두번째,
변화는 위한 노력은 힘이 듭니다.
처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믿었을 때는,
신앙생활이 마냥 행복하고 벅차오르는 상태로
그렇게 행복함을 느끼면서 평생을 살 줄 알았는데
믿으면 믿을수록, 깊이 가면 갈수록
고생해야 할 것들이 있고 어려운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점점 더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멀리 와있기 때문에 멀리 온 만큼
되돌아 가는 것이 힘든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자랄때는 성장통을 경험합니다.
성장통을 겪으면서 키가 자라고 단단해지고
뼈가 자리를 잡습니다.
이런저런 문제를 경험하면서
마음이 찢기고, 상처받은만큼
마음이 단단해집니다.
아브라함의 믿음 없는 모습에서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기까지 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대로 살아가다
험악하고 거친 삶을 산 야곱을 통해서
사람 냄새나는 신자(信子) 모습을 배웁니다.
이게 맞나 저게 맞나 분별하는 지혜를
배워가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면
그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신자의 삶이고, 경건생활이고, 신앙생활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달인들이 티비에 나와서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그들이라고 20년 30년 마냥 좋아하진 않습니다.
가구를 만드는 장인은
손에 가시가 박히고 굳은살이 배기고
하기 싫은 날들에도 여전히 나무를 두들기다보니
어느날 사람들이 인정하는 장인이 되어 있었고
유명한 중화요리 전문가는
하루에도 수십자루 양파를 까면서 눈물흘리고
칼에 베이고 불에 데이면서
요리를 배워나갑니다.
참 그리스도인이란
한순간에 짠하고 되는 것이 아니라,
예배시간에 졸려서 감기는 눈을 부릅뜨고
하기 싫은데 꾸역꾸역 묵상을 몇 년씩 하고
크리스쳔이라고 조롱하는 말을 이겨내고
믿는사람 처럼 살아보려고 노력하면서
하루, 일주일, 1년, 5년 10년, 20년
그렇게 시간이 쌓이고 지나가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나아 가다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 보았을때,
어느새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성장한 것을 느끼는 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변화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에서
왜 너는 교회다니면서,
하나님 믿는다면서,
여전히 그 모양 그 꼴이냐?
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후벼파고
조롱하는 말들을 견뎌야 합니다.
만약 그 길이 쉬웠다면
하나님이 우리더러 죽도록 사랑하라고
원수마저 사랑하고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변화를 포기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랍니다.
한걸음 한걸음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적극적으로 여러분의 삶을 변화시키고
구원받은 자의 시간을 살아가길 축복합니다.
[롬12:14-21]
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