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회 안에서 이슈되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건물에 대한 것인데, 서로 다른 견해때문에 선이네 악이네 잘잘못을 서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건물을 벗어나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한쪽에서 교회 건물을 악으로 규정하지말아라 건물있는 교회가 타락한 것이냐? 하는 비난들도 적잖이 많이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물의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건물 안에 담겨있는 의도와 마음의 문제입니다. 교회 건물이 있다고 해서 타락하는 것도 아니고 교회 건물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선하고 잘한것이냐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 속 성막과 성전의 의미 그리고 그것들이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의미를 모른채 떠들어대는 것은 본질을 벗어난 자기 기준, 자기 의를 앞세워 주장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솔로몬의 성전을 허락하셨습니다. 바벨론 70년 포로기 이후의 성전재건 또한 허락하시고 그것이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었고 하나님의 성전이 회복하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기독교 역사 중에 또 한번의 성전재건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바로 헤롯이 지은 성전입니다.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성전을 재건해서 유대인들에게 환심을 사려고 했던 헤롯은 사실 유대인이 아니라 이두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통성에 대해서는 밀릴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하스몬 왕가가 정복한 이두메 지역의 사람으로 강제로 유대교로 개종하고 살아남았던 대왕 헤롯의 아버지 헤롯은 정치를 아주 잘했던 사람입니다. 헤롯은 로마의 장군의 지지를 받아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나 유대인들의 봉기에 본인과 큰아들이 죽고 겨우 살아남아 로마로 도망친 대왕헤롯은 로마 군대를 데리고 들어와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무력으로 왕이 되었지만 대왕 헤롯은 이스라엘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 아주 화려하게 성전을 다시 재건하여 지지를 받습니다. 한편으로는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도시를 만들어 로마의 환심을 사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살지 않는 바닷가 근처 염분이 많은 그 땅에 수도를 끌어다가 도시를 세우고 아우구스투스의 동상을 세우고 이름마져 가이사랴라고 붙여놓은 헤롯의 정치 시절은 역사적으로 볼때에 풍요로운 시대였습니다.
그런 헤롯이 화려하게 다시 지어준 성전은 유대인들에게는 좋을지는 모르나 하나님 입장에서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는 성전이었습니다. 화려하게 지어진 성전안에서 제물을 사고 팔고 성전세를 바꾸는 것으로 이익을 챙기는 안으로는 썩어버린 성전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것은 대안이 아닙니다. 온라인 예배는 교회 건물의 대안이 아니라 어느곳에서든지 예배드릴 수 있음을 배우는 기회입니다.
일상의 삶 가운데서도 예배자의 자세로 살아감을 배우는 기회이지 대체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온라인만으로는 새로운 성도를 전도하기도, 성경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기 매우 어려운 구조입니다. 기존에 교회를 오랫동안 다녀왔던 분들에게는 대체가 될 수도 있겠으나 새로운 사람들에게는 아닙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 캠핑이 대세라고 해서 집이 필요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텐트에서 지내는 것이 더 좋은 것일 수 없습니다. 홈스쿨링으로 교육하는 것이 좋다고 해서 학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EBS인터넷 강의가 좋아졌다고 학교를 오나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현대 사회가 과거보다 인터넷에 더욱 보편화되었기에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복음전도와 예배에도 가능성을 열어야하고 복음을 담는 도구로 변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교회가 세워질때마다 신학적인 의도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알려주신 모세의 장막도 그 안에 다 의도와 의미가 있습니다. 다윗이 세웠던 장막에도 의미가 있고 솔로몬의 성전에도 하나하나 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세워나갈 교회의 건물에도 성경적인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편리와 효율성만을 생각하는 건축보다는 하나하나 의미를 담아서 그 모든 것들이 예배에 도움이 되고 예배자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도록 하는 디자인이 필요한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의 대형교회들은 효율적인 자리배치와 인원수용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왔습니다. 하나님에게 예배를 드리는 장소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큰 사업장이 된 느낌입니다.
성경 속 모세의 장막이나 솔로몬의 성전을 보면 사람의 의도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알려주시고 하나님의 의도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서 새롭게 변해가야 합니다. 교회 건물 안에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건축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각 교회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다르고 교회 건물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그 안에 담긴 것만큼은 하나님을 향해야 합니다.
다윗의 장막과 모세의 장막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성막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장막에서는 1년에 1번 대제사장만 장막안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대면했다면 다윗의 장막에는 그것이 없습니다. 다윗은 1년에 1번을 기다릴 수 없던 사람으로 매일매일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했던 사람입니다.
다윗의 장막에서는 단 한번의 번제만 드려졌고 그 이후로는 매일 365일 24시간 교대하며 찬양이 이어졌습니다. 다윗의 장막의 모습은 먼 훗날 신약시대에 예수님 이후의 모습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그림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이룬 단번에 드려진 제사를 다윗은 구약시대에 그림자처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던 다윗의 장막 다시 세우리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서로 다른 성막과 성전의 모습 다른 모습의 제사를 가지고 있지만 일관된 것은 사람을 향한 서비스가 아니라 모든 과정과 기구들이 하나님을 향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목사 메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룟유다의 양면성 (0) | 2021.01.02 |
---|---|
군대 귀신 들린 자 (0) | 2020.12.26 |
낮아짐에 대하여 (0) | 2020.10.31 |
Exodus : 탈출 (0) | 2020.10.24 |
의미를 잃어버린 세례 (0) | 2020.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