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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목사 메세지

군대 귀신 들린 자

마가복음 5장 1-20절

지난주에 이어서 조금 더 나눠볼까 합니다.

1. 군대 귀신 들린 자

갈릴리 호수 건너 데가볼리의 거라사 지방에 가자마자 예수님은 군대귀신 들린 자를 고치십니다.

그 귀신 들린 자의 인생은 참 안타깝습니다. 아주 짧은 설명에서도 드러납니다.


[막5:3-5]
3 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4 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5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었더라

사람들이 꺼리는 무덤 사이에서 살면서 쇠사슬로도 묶어놓을 수 없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된 존재입니다. 밤낮으로 소리지르며 자기의 몸을 해치는 존재입니다.

군대귀신 들린 자는 귀신이 아니라 사람(人)입니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을 귀신에게 잡혀서 생각을 전혀 안하는 존재가 아니라 헬라인인지 유대인지 모를 그
사람이 괴로워 스스로를 해치는 그 지역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을 찾아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찾아가는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은 항상 그 곳에서 가장 비천하고 희망이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낮은 자들을 위한 신(God)입니다.

2. 돼지 속으로 들어간 귀신들

사람에게서 나오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돼지떼로 들어가 물에 뛰어듭니다.

[막5:12-13]
12 이에 간구하여 이르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
13 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매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

이스라엘의 율법에는 돼지를 부정한 동물이라 하여 먹지도 않고 키우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스라엘에서는 돼지를 먹지 않습니다.

[신14:8]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런 것의 고기를 먹지 말 것이며 그 사체도 만지지 말 것이니라

잡식성인 돼지가 먹는 것은 사람도 먹을 수 있습니다. 해석하자면, 사람에게 나누어 줄 것을 돼지에게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데가볼리 지역은 헬라의 영향을 받은 도시이기에 돼지로 제사를 드리고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곳입니다.

로마인들이 제사드리고 즐겨먹는 음식은 부를 창출하기에 좋은 사업 아이템입니다. 부를 위해서는 사람에게 나누어 줄것을 돼지에게 주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내 이웃의 나음보다 나의 이득이 우선되는 것이 세상의 문화입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성전세나 성전안에서 제물을 사고파는 이런 것들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던 시대입니다.

3.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막5:15-17]
15 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귀신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16 이에 귀신 들렸던 자가 당한 것과 돼지의 일을 본 자들이 그들에게 알리매
17 그들이 예수께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군대 귀신 들었던 불쌍한 그 사람이 나음보다 자신의 이익이 우선되는 헬라의 도시 사람들은 혹시 또 자신들에게 불이익이 올까 두려워하면서도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을 거부하고 떠나라고 말하는 거라사 사람들의 모습이 교회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올까 복음을 거부하고 자신의 의를 따라가는 수많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헬라문화에 반대하여 하스몬 왕조를 세우고 나라를 세우고 경건운동을 이끌었던 이스라엘이 한세대도 지나기 전에 그 헬라문화에 물들어서 그 믿음이 변질되었던 것처럼, 믿는다고 하지만 세상의 기준에 물들어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면서 말씀 속 데가볼리 사람들처럼,성전에서 성전세를 걷던 바리새인과 제사장들처럼, 삶의 자리에서 우리도 모르게 이득을 쫓아 순간순간 "예수 그리스도" 멀리하면서 살아가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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