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통독, 말씀을 걷다 Mosaic Ministry, 민수기 29-32장
1. 민수기 32장에서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가 모세에게 요단 동편 땅을 분배해달라고 요구합니다. 모세는 그들을 질책하는데, 그 이유는 가나안 전쟁을 회피하고 안주하려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책망을 듣고 그들은 가나안 정복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약속합니다. 이때 모세가 그들에게 충고하는 장면에서 반복되는 말씀이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 Coram Deo)”입니다(민수기 32:20-22).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만일 이 일을 행하여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가서 싸우되 너희가 다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요단을 건너가서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를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이 여호와 앞에 복종하게 하시기까지 싸우면 여호와 앞에서나 이스라엘 앞에서나 무죄하여 돌아오겠고 이 땅은 여호와 앞에서 너희의 소유가 되리라마는 너희가 만일 그같이 아니하면 여호와께 범죄함이니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민수기 32:20-23)
2. 이 짧은 구절에 “여호와 앞에서”(코람데오)가 6번이나 등장합니다. “여호와 앞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 나태함, 비협조적인 태도, 이기주의에 대한 유일한 ‘대안’입니다. “여호와 앞에서”는 그리스도인이 거해야 하는 ‘주소(address)’입니다.
3. 모세의 또 한가지 충고는 ‘죄의 인격성’에 대한 것입니다.
“너희가 만일 그같이 아니하면 여호와께 범죄함이니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 and you may be sure that your sin will find you out.”(민수기 32:23)
‘죄가 끝까지 너희를 찾아낸다’는 것입니다. 죄는 고치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입니다. 고쳐달라고 하지 말고, 죽여 달라고 해야 합니다. 죄는 죽이지 않으면 끝까지 추격해 옵니다.
4. 세상의 모든 종교는 죄를 고치려는 노력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죄를 죽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를 죽이려고 해도 죄가 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죄’는 ‘죄인’이라는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죄를 지어서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습니다. 그리고 ‘죄인’은 불순종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신 지식의 나무의 열매를 먹은 것이 죄가 아니라, 그것에 불순종한 결과로 타락하여 ‘죄인’이 된 것입니다.
5.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인입니다. ‘아담’은 인류의 조상이며, 곧 인간을 상징합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씀합니다. 사과나무에는 ‘사과’라는 열매가 맺힙니다. 본질이 사과나무이기 때문에 사과가 맺히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본질을 나무에 비유하면, 인간은 ‘죄인’이라는 나무로써 ‘죄’라는 열매가 맺힙니다. 바로 이 죄인, 죄가 인생의 주제입니다. 사람이 100년살면 100년동안 죄짓는 겁니다. 인생을 꽈악 잡아 짜면 한개의 단어가 뚝 떨어지는데 그게 ‘죄’입니다.
6. 마틴 루터는 “We sin because we have to. 우리는 죄를 지을 수 밖에 없어서 죄를 짓는다”고 말했습니다. 폴 틸리히는 “죄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이라고 말했습니다. 죄짓는게 힘든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양심의 가책으로 고통스러움은 있어도 죄짓는 것 자체는 인간의 특기입니다.
7. 모세의 충고는 ‘죄가 끝까지 너를 찾아온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에는 예배당에 앉아있는 점잖은 죄인과 술집과 감방에 앉아있는 솔직한(혹은 들켜버린) 죄인들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경의 말씀은 차고넘칩니다. 십자가는 이 모든 죄를 ‘죽인 곳’입니다.
8. 어떤 사람이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 지난 한주간 착하게 살라고 했는데 육신이 연약해서 또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있는 죄의 거미줄을 다 걷어가 주세요”라고 기도하는데 기도를 듣고 있던 선교사가 이렇게 소리쳤다고 합니다. “거미줄 걷어갈 것이 아니라 거미를 죽여주세요!, No! No! Kill the spider, Lord!”
9. 민수기는 죽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광야를 지나며, 계속 죽이십니다.그러므로 민수기는 ‘십자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죽이셨습니다. 이게 죽어야 새생명이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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