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7장 1-11절]
오늘 우리가 함께 볼 성경속 주연 인물은
요셉입니다.
창세기 37장은 요셉의 이야기의 시작이지만,
야곱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1.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들 요셉
"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창37:1-2)
요셉은 야곱의 11번째 아들로, 야곱이 사랑한 아내 라헬에게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그 아들 요셉을 다른 아들들보다 더 많이 사랑합니다.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창37:3)
야곱 자신도 아버지 이삭과 어머니 리브가의 편애로 인해서 쌍둥이 형인 에서와 사이가 틀어지고 그렇게 고생을 했으면서 정작 본인도 자신의 아들들을 편애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3대에 걸친 믿음의 집안이었으면서도 그 대단의 믿음의 가정에서도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속아서 사랑했던 여인 라헬이 아니라 그의 언니 레아와 먼저 결혼하게 되고 라헬까지 부인으로 맞이하는 조건으로 7년간을 외삼촌의 집에서 종처럼 일을 합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라헬을 사랑했기에 그 7년을 며칠처럼 여겼습니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
(창29:20)
요셉은 바로 그 라헬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겨우 얻은 아들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이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볼때에 아브라함의 마음이 참 힘들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못지않게 야곱이 라헬에게서 요셉을 얻은 나이는 91세입니다.
물론 야곱에게는 라헬 외에 3명의 부인이 더 있었고, 10명의 아들들이 있었으나 야곱은 라헬을 사랑했기에 그 아들 요셉을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2. 어머니 라헬의 죽음
야곱이 라반의 집을 떠났을 때에 요셉은 5-6살의 어린 나이였고,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 이삭의 동네가 아니라 세겜에서 11년을 지냅니다.
세겜에서 지낼 때에 요셉의 나이 16세가 되었을때에 요셉의 손위 누이였던 디나가 세겜 족장의 아들에게 강간을 당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창34:1-2)
그리고 시므온과 레위가 자신의 누이를 욕보인 그 복수로 칼로 다 죽여버린 또 다른 비극이 일어나게 되고, 야곱의 가족들은 그 세겜땅을 떠나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본 요셉이 어땠을까요?
16-17세 소년이었던 요셉의 눈에 온 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집으로 돌아온 형들이 얼마나 무서워 보일지 상상이 안됩니다.
더군다나 세겜땅을 떠나 헤브론으로 가는 중에 요셉의 어머니 라헬은 베냐민을 낳다가 산고 끝에 동생 베냐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들이 벧엘에서 길을 떠나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간 거리를 둔 곳에서 라헬이 해산하게 되어
심히 고생하여 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네가 또 득남하느니라 하매"
(창35:16-17)
이때에 야곱의 나이는 108세입니다.
3. 야곱이 요셉을 더 사랑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이 창세기 37장입니다.
야곱이 요셉을 사랑하였으나, 야곱은 이미 100세가 넘은 노인이고, 요셉은 어머니도 동생을 낳다가 죽어 갓난아기인 동생 베냐민을 돌보는 상황입니다.
야곱의 집에서 요셉이 의지할만한 사람은 나이든 아버지 뿐입니다. 야곱은 라헬이 죽은후 오히려 더 요셉을 아끼며 다른 아들들에게는 지어주지 않았던 채색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창37:3)
이 채색옷은 사실상 야곱이 요셉을 장자로 삼았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야곱의 요셉만을 아끼는 그 사랑은 독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창37:4)
형들이 요셉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다는 말의 의미는, 인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말과 같습니다. 히브리인의 인사 샬롬은 평안한가를 묻는 인사인데 요셉은 그 형들과 그러한 인사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 요셉은 그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고하기 까지 합니다.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창37:2)
예전에 이 본문을 보면 단순하게 요셉을 눈치없는 고자질쟁이나 철없이 구는 애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들의 잘못은 성경원어로 볼때에 단순한 업무적인 실수나 잘못이 아닌 '악한 죄'를 말합니다.
그리고 요셉은 그것을 그냥 넘길 수 없었습니다. 요셉 인생의 여러가지 일들을 볼 때에 요셉은 죄와 타협하지 않습니다.
"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창39:8-9)
누군가는 세상을 살아갈때 필요한 지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소하게 넘길 수 있는 죄악도 요셉은 가볍게 여기지 않았음을 기억해보면 왜 하나님이 요셉을 선택하였는지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4. 형제들에게 미움을 받다
야곱의 아들들 중에는 계급이 존재합니다. 첫째 부인이었던 레아의 아들들과 둘째 부인 라헬의 아들들, 그리고 레아와 라헬의 몸종이었던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입니다.
요셉과 몸종의 아들들의 대접이 동일할 수 없습니다.
창세기 37장에서의 요셉의 상황을 보면,
어린 나이에 여기저기 이사 다니면서
정착해서 잘 살다보니 바로 위에 누나가
놀러나갔다가 성폭행 당하고,
그에 대한 복수로 형들은 그 동네 사람들을
다 죽이고 돌아와서 도망치듯이 그 동네를 떠나고
새로운 곳으로 가는 중에 어머니 라헬은
동생을 낳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거기에다가 형들은 자신과 인사도 하지 않는데
우유부단한 아버지는 자신에게만 채색옷을 입혀
미움받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잣집이지만 삐뚤어질 수 있는 환경인데도
요셉의 인생을 보면 충분히 상처받을 만한데
상처가 없습니다. 사랑만 받고 자란 자 처럼 행동합니다.
요셉은 순결하고 진실한 성품의 사람입니다.
수많은 고난을 당하면서도 순결과 거룩을 지키고
믿음을 잃지않는 그런 사람이었고,
결국에는 자신을 미워하던 형제들까지고
구원하는 그러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요셉을 예수님을 가장 닮은 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야곱같았을지라도
우리의 자녀들은 요셉과 같기를 소망합니다.
(다음주에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무목사 메세지 > 성경 속 주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 속 주연]#8-3 애굽의 노예 (0) | 2021.09.11 |
---|---|
[성경 속 주연] #8-2 꿈의 사람, 요셉 (0) | 2021.09.05 |
[성경 속 주연] #7-2 야곱,벧엘로 돌아가라 (0) | 2020.06.18 |
[성경 속 주연] #7 험악한 세월을 보낸 사람, 야곱(feat.신자의 삶) (0) | 2020.06.06 |
[성경 속 주연] #6 이삭,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 (0) | 2020.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