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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목사 메세지

잃어버린 세례

2024년 첫 번째 주일입니다. 
지난주는 성탄절 후 첫번째 주일이었고, 오늘은 주현절 첫번째 주일로 교회력으로는 수세주일, 대세례주일로 기념하는 날입니다.

교회를 다녔던 분들도 아마 조금은 생소하리라 생각합니다. 유독 기독교에서는 이 세례주일을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게 됩니다.
세례를 강조하는 것에 비해서 조금은 아이러니 하지만 대부분은 잘 모릅니다.

그렇다면 세례주일은 무엇을 기념하는 날일까요?


예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고 공생애가 시작되기 전에 세례 요한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천국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요단강에서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며 
회개하라고 외치기 시작합니다.


마태복음 3장
13 이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로부터 요단 강에 이르러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 하시니
14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1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17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오늘 말씀의 1절부터 보면 더 좋습니다.)

'이 때에' 라는 것은 세례요한이 요단강가에서 천국복음을 전하며 세례를 주던 그 때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첫번째 시작은,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세례요한은 자신이 세례를 받아야하는데 어찌 자신에게 세례를 받느냐며 거부하지만 예수님이 한마디를 합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그냥 세례한번 받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의, 義를 이루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례를 받을 때에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성경 속에서 삼위일체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몇군데 없는데 그 중에 하나가 창세기 1장 1절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3장 입니다. 
 
이것은 성경속에서 엄청난 사건으로 보아야 합니다. 


세례요한의 출생과 혈통에 대해서 성경은 자세하게 기록합니다.

세례요한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레위지파이며,
대제사장의 가문에서 태어납니다.
대제사장이 하는 일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대속죄일에 점없고 흠이 없는 제물위에 손을 얹고 안수함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광야로 가게 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도 어머니도 유다지파이며,
다윗의 가문에서 태어납니다.하나님은 다윗의 가문, 왕의 가문에서 예수님이 태어나도록 합니다.


대제사장의 혈통에서 태어난 세례요한은
자신에게 나아온 예수님의 머리 위에 안수하여 세례를 주고 이튿날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이 말은 우연히 하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대제사장을 세우고 제사의 방법을 알려주고 대속죄일과 제물에 대한 모든 규례와 율법을 만들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에 남겨준 것은 이것을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예수님이 세례요한에게 말한 것입니다.

"모든 의"를 이루게 하자!

 
구약의 사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와 같습니다. 그래서 신약을 보다보면 구약의 그림자가 많이 보입니다.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제물위에 안수하고 광야로 떠나보낸 것과 대제사장의 가문의 사람인 요한이 하나님의 어린양인 예수님의 머리에 안수하여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구약과 신약의 연결입니다.
 
모세가 전하는 말을 따라 어린양의 피를 흘려
집 문설주에 바르고 기다리던 노예살이하던 이스라엘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는 것과 예수님이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에게 받는 세례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역의 시작은
세례요한에게 받은 세례부터로 알고 있고, 후에 베드로 또한 예수님의 세례에 대해서 강조하고 기억하며 교육합니다. (사도행전 10장 34-40절)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받은 세례는
'그 세례' 라고칭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겠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음으로 그 안에 함께 동참합니다.
요한일서에서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라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우리는 십자가 사건과 피의 구원만을 기념하고 생각하지만, 구원은 피로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 임하신 것이고 그것을 성령이 증언하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세례의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물의 복음과 피의 복음은 하나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피의 복음은 절절하게 기념하지만 물의 복음, 세례는 군대 훈련소에서 초코파이 하나와 바꾸어먹는 수준으로 낮추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우리 한국교회의 잘못입니다. 회개가 필요한 일입니다. 
 
반쪽짜리 복음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모두 이것을 깨달아  장성한 분량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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