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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1-34장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 위로를 받는 인물이 야곱이다. 우리와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종종 그가 만만하게 보이기도 한다. 야곱을 보면 내가 그 보다는 더 나은 것 같은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곱도 우리도 어느 누구도 만만한 인생은 없다. 야곱은 하나님께 선택을 받았고, 신앙의 유산을 물려 받은 2세이지만 누구보다도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다. 이런 야곱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모습과 매우 닮아 있다. 성경은 믿음의 조상인 야곱을 통해서 자기 중심성을 가진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중심의 사람으로 만들어지는 지를 보여준다.
얍복 나루터는 야곱에게 막다른 골목이었다. 그곳 에서도 야곱은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잔머리를 굴린다. 인간의 자기 중심성은 인생이 자기 손에 있다는 착각이서 나온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씨름을 걸어오셨다.
“야곱이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창세기 32:24-25a)
하나님이 야곱을 이길 수 없었을까? 본문에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졌다는 뜻이 아니라 -> [내가 떠나면 너는 끝이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떠나시면 끝이다. 그런데 인간은 고집을 부린다.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라는 표현이 품은 뜻이다. 결국 야곱은 하나님이 떠나시면 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을 붙잡는다.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창세기 32:26) -> ‘나로 가게 하라’는 말씀은 내가 너를 떠나면 너는 희망이 없다는 뜻이다.
다시 정리해 보자. 씨름을 누가 걸었지? 하나님이 먼저 걸어오셨다. 야곱이 하나님께 구하여 나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간섭이다. 그런데 야곱은 항복하지 않았지?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허벅지 관절, the socket(골반관절) of Jacob’s hip을 어긋나게 하셨다. 이제 야곱은 스스로 힘을 쓸 수 없다. 인간이 에노스(연약함) 임을 알려 주신 것이다. 그러자 매달리지? 야곱이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 것이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야곱의 이름을 물으셨다.
그는 [야곱]입니다. 발꿈치를 잡은 자, 약탈자, 도둑이라는 뜻이다. 사람에게 이름은 제일 많이 쓰임을 받는다. 누구나 우리를 부를 때 이름을 부른다. [야곱]이라는 이름은 그의 정체였다.
“그 사람이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창세기 32:27)
‘나는 약탈자 입니다. 나는 인생을 그렇게 살았습니다.’라는 고백이다. 거기에서 하나님은 야곱에게 새로운 이름이 주신다. 바로 [이스라엘]이다. 브니엘의 사건은 야곱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이 씨름에서 하나님께서 야곱을 꺽으심으로 야곱은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 자리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신다.
그를 꺽으시고 죽이셨다면 그는 자식이 아니다. 그러나 꺽으시고 축복하셨기에 그는 자식이다. 하나님은 반드시 이 일을 해내신다. 우리는 자녀이기 때문이다.
[기도]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The man asked him, "What is your name?" "Jacob," he answered. (창세기 32:27)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간섭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존재임을 알고 범사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게 하옵시며, 그것이 자녀됨의 특권이요 명예이고 영광인 것을 경험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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