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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미니스트리

레위기 1-4장

말씀을 걷다 Mosaic Ministry, 레위기1-4장

1. 레위기가 품고 있는 내용이 만만치 않음으로 인해서 연초에 출발한 <말씀을 걷다>의 일정이 레위기에 와서 암초를 만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레위기는 열린 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열려졌습니다. 출애굽기는 민수기로 시간이 흐릅니다. 모세오경 중에서 레위기와 신명기는 중론(interlude)격으로 시간이 흐르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 레위기는 ‘제사’에 대한 기록입니다. ‘레위기’라는 이름은 ‘70인역’이 번역될 때, 스칼러들이 레위기에 많이 나오는 ‘레위’라는 단어를 따서 ‘레위인 들에 대한 것’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붙여진 제목입니다. 레위기의 원 히브리어 제목은 ‘와이크라 (Wayyiqra, And He called, 레위기 1:1)’이며, 그 뜻은 ‘그리고 그가 부르셨다’입니다. ‘그리고’는 레위기 바로 앞에 있는 출애굽기의 마지막 말씀에서 ‘성막에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함’ + ‘그리고 그가 부르셨다’가 됩니다.

2.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레위기 1:1) 이 회막(會幕)은 단어의 뜻대로 ‘the tent of meeting’, 만남의 장소입니다. 하나님은 회막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셨습니다. 출애굽기의 마지막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민수기는 출애굽기에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과 함께 광야에서 행진하는 모습을 그린 책입니다. 회막은 후에 성전이 됩니다. 그리고 이 성전은 후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실체가 됩니다. 그러므로 회막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계시하신 복음의 그림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만나십니다.

3. 레위기 1:3부터 ‘제사’가 등장하는데 제일 먼저 ‘번제(태워서 드림)’가 나옵니다. 이러한 것들이 기독론에 대한 매우 중요한 사실이며, 결국 레위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하는 책입니다. 우리가 레위기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지식은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므로 레위기에 나타난 제사들의 의미는 하나님과 우리가 ‘회막’,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만나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들이 무엇인가를 ‘제사’라는 상징들을 통해서 계시하신 것입니다.

4. 레위기에 나타난 제사는 다섯가지로 1)번제 2)소제 3)화목제 4)속죄제 5)속건제입니다. 레위기에 나타난 제사(예배)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예배에 대한 가장 신학적이고 신앙적인 ‘에센스’를 우리는 레위기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5. ‘번제’는 ‘태워서 드린다’는 뜻으로 가장 오래된 제사법입니다. ‘흠없는 수컷’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그림입니다. 속죄제물은 흠이 있으면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육신으로 오셨지만, 그는 죄가 없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남자로 오신 흠이 없는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죄를 속량할 수 있는 유일한 분입니다.

6.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레위기 1:4) 번제로 바쳐진 수컷 소에 안수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안수’는 ‘전가시킨다’는 뜻이 있습니다. 곧 ‘죄를 희생제물에게 전가 시킨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레위기 1:5) ‘그는’은 제사장을 말합니다. 이 수송아지는 제사장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제사장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제사장 나라)로 상징된 ‘우리들’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것은 ‘우리’입니다.

7. “그는 또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레위기 1:6)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셨습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을 벗겼지요? 로마군인들이 제비를 뽑아 겉옷과 속옷을 나눕니다. 오늘 레위기를 보니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라고 기록되어있는, 곧 이 레위기에서 예수님에 대해서 그림자로 상징하는 모든 것들이 십자가에서 실체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8.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시편 22:17-18) 다윗의 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수치를 드러내는 고백입니다. 이 시는 시편 23편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을 화가들은 최소한의 천으로 수치를 가리지만, 실제 예수님은 모든 수치를 다 드러내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각을 뜬다’는 말씀은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다’는 다윗의 시에서 ‘뼈마디마다 느끼는 고통’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레위기에 나타난 번제의 제물은 ‘말할 수 없는 굴욕적인 죽음’을 나타냅니다.

9. 이제 제물을 불 위에 올려놓고 태웁니다(레위기 1:7-8). 그래서 이것을 ‘화제’라고도 말합니다(레위기 1:9). 성경에서 ‘불’은 항상 심판의 도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번제로 드려지심으로 우리의 죄를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레위기 1:9) 내장은 정강이(다리)를 물로 씻게 되어 있습니다. 물로 씻는 다는 말은 이 제사의 결과가 의와 거룩으로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에베소서). 이것을 “향기로운 냄새”라고 합니다. 이것이 13절에서 그리고 또17절에서 다시 반복됩니다.

10. 소와 양중에 수컷으로 드리게 되어있고, 그것을 드릴 수 없는 가난한 자들에게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로 드리게 했습니다. 그 모든 번제를 다 설명한 후에 세번에 걸쳐 소개하기를 ‘향기로운 냄새’라고 합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고린도후서2:14) 이 향기로운 냄새를 사도바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라고 말했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나사로의 무덤에 도착한 예수님께 마르다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요한 11:39) 그런데 그 집에서 얼마후에 잔치가 벌어지는데, 거기에 예수님과 죽었던 나사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옥합을 깨어 헌신함으로 예수님의 죽음을 예표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요한 12:3)

죽음의 냄새가 났던 나사로의 집에, 마리아의 향유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예표하는(장사지내는) 사건을 통해, 그 집에 ‘향유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이러한 신약의 모든 실체가 레위기의 ‘번제’에서 그림자로 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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