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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목사 메세지

재의 수요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은 기독교 전통에서 매우 중요한 날로, 대림절(Advent)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Christmas)와 부활절(Easter) 사이의 기간, 특히 사순절(Lent)의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망을 기리며 부활절 전 40일간 지속되는 기간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입니다. 재의 수요일은 반성과 회개의 시기인 사순절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기원

재의 수요일의 기원은 초기 기독교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2세기경에는 이미 회개하는 죄인들이 공개적인 회개의 표시로 재를 머리에 뿌리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관습은 4세기에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정식으로 인정되기 시작했으며, 점차 전통적인 기독교 교회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회개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신자들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표시로 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의미

재의 수요일에는 신부나 목사가 축복한 재를 사용하여 신자들의 이마에 십자가 모양을 그려줍니다. 이 재는 주로 지난해 성지주일(Palm Sunday)에 사용되었던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 만듭니다. 십자가를 그리며, 일반적으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You are dust, and to dust you shall return)"라는 말을 합니다. 이는 창세기의 말씀을 인용한 것으로, 인간의 죽음과 유한성을 상기시키며, 신앙인으로서 겸손과 회개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재의 수요일은 또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죄를 회개하며, 영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시기의 시작을 알립니다. 많은 기독교도들이 이 기간 동안 금식하거나 특정한 육체적 쾌락을 포기하며, 기도와 성경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막에서 40일 동안 금식하며 시험을 받았던 것을 기념하는 행위입니다.

현대의 관행

오늘날 재의 수요일은 주로 가톨릭교회, 정교회, 그리고 많은 개신교 전통에서 관찰됩니다. 이 날은 신자들에게 영적 갱신의 기회를 제공하며, 인생의 덧없음과 신의 자비에 대한 깊은 묵상을 가능하게 합니다. 재의 수요일은 성찰과 개인적 변화를 위한 강력한 상징적 시작점으로,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좀 더 깊이 동참하도록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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