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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미니스트리/2024 말씀을 걷다

말씀을 걷다 사사시 5-8장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하나님은 사사들을 세워 그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사사들을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사사가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대적의 손에서 보호해 주셨다. 그러나 사사가 죽고 나면 이스라엘은 그들의 조상보다 더욱 타락하여 다른 신을 따라 섬겨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않았다고 사사기는 증언한다(사사기 2:16-19). 그 이유는 하나님이 왕 되신 나라의 가치를 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패역에 대해서 하나님은 이미 약속하신 대로 [저주의 축복]을 내리신다. 불순종의 결과를 이미 경고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심으로 그들을 돌이키시는 것을 저주의 축복이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선택 하시는데 드러나는 특징은 핸디캡이다. 1대 사사인 웃니엘은 그나스의 아들로 갈렙과 함께 그나스 족속입니다. 그나스 족속은 원래 에돔 사람으로 정통 이스라엘의 씨가 아니라는 핸디캡이 있다. 2대 사사인 에훗은 왼손잡이 이다. 왼손잡이는 유대문화에서 열등한 것을 상징한다. 3대 사사인 삼갈은 소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 백명을 죽였다고 기록한다. 성경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목양의 상징을 토대로 표현된다. 소모는 막대기는 이스라엘을 양육하고 훈련시키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드보라 이다. 드보라는 ‘여인’이라는 핸디캡이 있다. 드보라는 여인으로 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운명을 바꾼다. 그러나 성경이 드보라를 우리가 생각하는(기대하는) 위인으로 그린 것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로 볼 필요가 있다.
 
사사 에훗이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은 또 여호와 앞에 악을 행했다. 하나님은 저주의 축복의 약속대로 이러한 이스라엘을 가나안 왕 야빈의 손에 넘기셨다(사사기 4:1-2) 왕 야빈이 장군 시스라를 보내는데 그의 군대가 철 병거 구백 대라고 기록하고 있다(사사기 4:3). 이 규모를 정확하게 알 필요는 없지만 매우 강한 군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스라엘은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고 드보라가 사사로 세워진다. 그리고 드보라는 바락을 캐스팅한다. 자신은 책사의 역할을 하고 바락이 전쟁을 한다. 그런데 드보라의 책략은 특별하지 않다. 바락을 다볼산으로 보내서 전투를 하게 하는데, 하나님께서 시스라와 그의 병거와 무리를 기손 강에서 네 손에 넘겨주시겠다고 하셨다고 한다(사사기 4:6-7). 드보라의 책략은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이 히브리서의 믿음장에 등장한다.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히브리서 11:32)
 
상기한 말씀에 바락 대신에 드보라를 넣으면 된다. 거기에 바락이 들어가든지 드보라가 들어가든지 초점은 그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 그러면 드보라의 책략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이다. 여기에 제갈공명 같은 인간의 지혜나 책략은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은 인간으로부터 근거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드보라와 바락이 다볼 산에 오르고 시스라는 가나안 왕 야빈에게서 받은 철병거 구백 대와 군대를 기손 강에 모은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기손 강에서 시스라의 군대를 물리치신다. 그리고 시스라는 겨우 도망하여 겐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으로 도망쳤다. 그가 거기로 도망친 이유는 야빈 왕과 헤벨의 집 사이에 화평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사사기는 기록했다(사사기 4:17).
 
훗날, 구약을 아는 사람들은 시스라가 겐사람 헤벨의 집으로 도망치는 모습의 서두에서 그 뒤에 일어날 사건을 짐작하게 된다. 시스라가 도망친 겐 족속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족속이다(사사기 4:11). 아마도 헤벨이 출타 중 이었나 보다. 시스라가 도망쳐 왔을 때 헤벨의 아내 야엘이 그를 맞이한다. 그리고 겉으로는 환대하는 척 하면서 시스라를 안심시키고, 그가 잠이 들었을 때 장막의 말뚝과 방망이를 가지고 와서 그의 관자놀이(sideburns)에 박아 죽인다. 그리고 뒤쫓아온 바락에게 내어준다. 이 모든 사건을 사사기는 이렇게 정리했다.
 
“이와 같이 이날에 [하나님이] 가나안 왕 야빈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 굴복하게 하신지라” (사사기 4:23)
 
[하나님이] 하셨지?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한다. 그러면 어떻게? 이다. 거기에 드보라가 있고 바락이 있고 야엘이 있다. 이들에게는 각각의 역할이 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 전쟁의 마지막 결정타를 야엘이 해냅낸다.
 
드보라가 바락을 캐스팅할 때, 바락은 겁을 내면서 드보라에게 ‘당신이 함께 가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사사기 4:8). 여인 드보라를 의지하지? 그리고 드보라는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의지하여 기손 강에서 승리했다. 그리고 도망친 시스라를 여인 야엘이 마무리한다(사사기 4:17-22).
 
이런 사건들이 품은 공통적인 특징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잘남을 들어 쓰시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 1, 2, 3대 사사들 모두 핸디캡이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이것이 사사기의 중요한 메시지이다. 사사기의 전쟁은 정치나 군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사사기는 사사들의 영웅담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기도]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The LORD is with you, mighty warrior. (사사기 6:12)
 
우리가 승리할 때, 형통할 때, 그리고 실패 할 때, 양자 간에 넘어지지 않게 하옵소서. 모든 것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살겠습니다. 우리가 연약할 수록 더욱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하시고, 항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 안에 거하며 살게 하옵소서.